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부인 설난영 여사.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20일 배우자 간 TV토론와 관련해 "지금까지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영부인이 될 사람에 대해선 그런 점에 대해 짚어보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설 여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영부인과 관련해 "국민이라면, 특히 여성들이 기본적으로 알고 싶어하는 게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사전투표 전에 배우자 간 TV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장난치듯이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는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 부인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대 의사를 표했다. 미혼인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역시 "아무말 대잔치"라고 평가 절하했다.
설 여사는 이 같은 반대에 대해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배우자들이 정치나 정책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강하게 선을 그었다.
토론 주제 등에 대해서도 "토론을 준비하는 쪽에서 배우자에 걸맞은 내용들로 정하면 된다"며 "정치·정책은 다루기 힘들고 우리가 (토론)한다고 해서 반영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방이 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많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한번쯤 그 사람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거듭 토론 필요성을 제기했다.
설 여사는 구로공단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을 지내던 1978년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던 김 후보를 만났고, 3년 뒤 결혼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부인 설난영 씨가 20일 오전 서울시립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