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이 5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유지 여부와 당 쇄신 방안을 두고 장시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오는 9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오후 2시 25분쯤 속개돼 약 2시간 30분 동안 이어졌으며, 오후 5시쯤 산회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얘기들을 했다"며 "월요일에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추가 논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원총회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에 따른 후속 절차와 함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여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문제 등이 함께 논의됐다.
특히 6·3조기대선 패배에 대한 당 지도부 책임론과 혁신 과제 처리를 둘러싼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수석은 "전체적으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비대위원장이 혁신적인 조치를 취한 뒤 사퇴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오전 회의에선 임이자·최형두·최보윤 비대위원과 당연직 비대위원인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밝혔다고 서지영 원내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새 원내대표 선출 공고는 비대위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며 "오늘 저녁 비대위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대위원들이 사퇴 의사를 표명하긴 했지만, 실제 사퇴서 제출 전까지는 업무를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설과 관련해서는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그런 얘기를 했을 수 있지만 압박인지 여부는 당사자가 판단할 부분"이라며 "압박할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비대위의 존속 여부와 향후 지도체제 전환 방식, 쇄신안 반영 방식 등 주요 쟁점은 오는 9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