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처가 마을' 충주서 승리…"충북 최대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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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보수 텃밭서 0.85%p 차 신승
부인 김혜경 여사 부친 고향 마을 수시로 방문
"정자 새로 해드리기로 했는데 아직 못했다"
'충주의 사위', '처가 동네' 등 애정 드러내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마치고 나와 잔디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마치고 나와 잔디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처가 마을 정자를 새로 해드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하지 못했다"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충북지역 최대 이변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 임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선택한 충주의 표심이 꼽히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21대 대선 개표 마감 결과 충주에서 46.04%를 획득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5.19%)를 0.85%p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그동안 '충주의 사위'를 내세운 이 대통령의 거듭된 호소가 먹힌 셈이다. 

충주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과 조길형 시장이 내리 4선과 3선을 각각 연임한 도내에서도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이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8.6%p의 큰 격차로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그동안 이 대통령은 부인인 김혜경 여사의 고향 마을이 있는 충주를 수시로 찾아 '충주의 사위'를 자처하며 공을 들여왔다.  

충주시 산천면 송강리 대소강마을은 이 대통령의 장인이 살았던 고향 마을이다.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시절인 2021년 8월 김 여사와 함께 이 마을을 찾아 장인이 살던 집터를 둘러보기도 했다.

이듬해 2월 대선 후보로 이 마을을 다시 찾았을 때는 유세 뒤 '울고 넘는 박달재'를 2절까지 완창하고, "아내가 고우면 처가 말뚝에도 절한다는 말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당 대표 시절인 지난해 3월 총선 때도 이 마을을 다시 찾았다.

지난 달 30일 유세를 위해 충주를 또다시 찾은 이 대통령은 "처가 마을 정자를 새로 해드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못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위가 충청도에 선물도 자주 드려야 되는데, 우리는 고속도로 이런 것으로 못 드리고 우리 충청이 균등하게 다시 희망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리겠다"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충북과 충주를 찾을 때마다 '충주의 사위', '처가 동네' 등의 표현을 통해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며 "이번 승리를 계기로 앞으로 충주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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