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표현' 논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선거 후보가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 부위에 대한 성폭력 글을 그대로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이 쇄도하고 있다.
29일 인권위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의 해당 발언과 관련해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내용으로 인권위에 제기된 진정은 이날 오전 기준 35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진정서에는 "해당 발언이 단순한 실언이나 실수로 치부될 수 없는 계획적 혐오 표현이며 선거 과정과 공론장에서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인권 침해행위로 판단하고 인권위 조사를 촉구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인권위법상 진정 내용이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한 후, 조사 개시를 결정한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열린 정치 분야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 관련 성폭력성 글을 여과 없이 읊으며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에게 "(이 표현은)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었다. 해당 글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거 온라인에 게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글이다.
한편 변호사들과 시민단체 등도 이준석 후보를 줄줄이 형사고발했다.
전날 김경호 변호사와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공직선거법상 특정 성별 비하 모욕 금지 규정 위반 혐의 등으로 이준석 후보를 경찰청에 고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들은 이준석 후보가 혐오에 기반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