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코스피가 3000고지의 턱밑까지 올랐지만, 중동의 위기 상황이 급박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상승분을 내주고 2950에 안착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5% 오른 2959.93으로 출발해 오전 한때 2998.62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HBM3E 브로드컴 퀄리티 테스트 통과 소식에 힘입어 5만 9700원까지 오르며 '6만전자' 복귀를 눈앞에 두자, 코스피도 2022년 1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3000 달성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코스피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오후 들어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기 귀국해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할 것이라는 소식에 하락세가 본격화했다. 미국이 주이스라엘 대사관 폐쇄를 결정하면서 중동의 위기감을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코스피는 전장보다 0.12% 오른 2950.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3억원과 1054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고 촉구하고, G7 정상회담이 열리는 캐나다에서 급거 귀국하면서 중동 리스크 해소 기대감이 경계감으로 반전했다"면서 "6월부터 상승 랠리를 지속한 국내 증시는 3000선 목전에서 대외 불안 요소들로 관망세가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1원 내린 1362.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고, 금현물 1g 가격은 0.66% 내린 14만 872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