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美석학 후쿠야마 "계엄 해결한 한국에 큰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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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후쿠야마 "국회 지킨 우원식, 직접 봬 영광"
우원식 "민주주의 회복력 입증, 자랑스러워"

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포드대 정치학과 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과 미국, 민주주의 도전과 과제'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포드대 정치학과 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과 미국, 민주주의 도전과 과제'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사의 종말' 저자이자 세계적 석학, 민주주의 이론 권위자로 꼽히는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19일 "한국 사회가 계엄 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을 보고 굉장히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후쿠야마 교수는 이날 국회를 찾아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민주주의 국가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얼마 전 일어났던 사건(12·3 내란사태)에 대해 많은 우려를 가지고 지켜봤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회 제공국회 제공
이어 옆에 앉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시민들이 달려와 국회를 지키고 의장님이 이를 지키기 위해 한 여러 활동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며 "직접 뵙게 돼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 역시 일종의 민주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오늘 논의를 통해 양국의 제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도출하고 계속 협력해 전 세계 국가에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우 의장은 "헌법과 법률 절차를 지키는 데 있어 시민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민주주의 회복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입증한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제대로 성장시켜 세계 민주주의의 성공적 사례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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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야마 교수는 우 의장을 만난 뒤 '민주주의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국회에서 열린 민주주의미래포럼에 참석해 한국과 미국의 정치 양극화 현상을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는 젊은 청년에게 해리스 대신 자신에게 투표해달라는 선거 운동을 했고 한국에서도 비슷한 캠페인이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이런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선 남성 청년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소셜미디어에 대해 "민주주의를 보전하거나 사회적 안정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장치가 아니다"라고 비판하면서, 이용자가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계속 제공하는 '알고리즘'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콘텐츠 통제를) 주도하면 위험이 따를 수 있다"며 "플랫폼 콘텐츠 관리 권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콘텐츠를 고르는 모델이 주체가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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