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치러진 국가공인 시험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28일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5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남지사로부터 천안 A고등학교에 대한 국가기술자격법 위반 혐의 수사 의뢰를 접수하고,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의혹은 지난달 해당 학교에서 시행된 조리기능사 실기시험을 앞두고, 시험 주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민원 신고가 공단에 접수되면서 불거졌다.

공단에 따르면 시험 전날 교내 냉장고에 보관돼 있던 실기시험 재료의 보안 스티커가 훼손됐고, 교사와 학생들이 참여한 SNS 단체 대화방에 시험 메뉴가 유출됐다는 내용이 민원을 통해 제기됐다.

해당 학교는 조리과 실습실 등을 갖추고 있어 조리기능사 실기시험장으로 지정돼 운영돼 왔다.

경찰은 이미 학교 관계자들을 한 차례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며, CCTV 영상과 SNS 대화방 기록을 확보해 구체적인 유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충남교육청 등 교육당국도 별도의 진상조사에 착수했으며, 유출 정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정식 감사 및 징계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