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2차 태스크포스(TF)회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앵커]
출범 엿새째를 맞은 이재명 정부가 민생경제와 외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치부 허지원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허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비상경제점검 TF 회의를 열었죠?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오늘 오전 2차 비상경제점검 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 편성과 민생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추경 편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을 우선하라고 강조했고, 부처 간 협업도 당부했습니다.
회의에는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을 비롯해 김용범 정책실장과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 새로 임명된 대통령실 참모들도 참석했습니다.
[앵커]
이 대통령이 회의 시작부터 물가 문제도 챙겼다고요?
[기자]
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라면 가격을 언급하며 물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이재명 대통령]
"최근에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그러더라고요. 라면 한 개에 2천원 한다는데 진짜예요?"
황진환 기자이에 대해 김범석 1차관이 물가 관련 현황을 보고했고, 이 대통령은 물가 문제가 국민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가능한 대책을 정리해 다음 회의 전이라도 보고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회의가 끝나고 SNS에도 글을 올려, 물가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즉각적으로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추경 규모나 물가 대책 등 구체적인 내용도 나왔습니까?
[기자]
아직 구체적인 추경 규모나 항목, 세부 물가 대책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회의는 전반적인 점검 단계였으며, 내용이 정리되는 대로 일괄 브리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한일 정상 간 첫 통화도 있었죠?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오늘 낮 12시부터 약 25분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지난 7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한 데 이어 두번째 정상 간 통화인데요.
첫 통화인 만큼 이시바 총리가 이 대통령 취임을 축하했고 이 대통령은 사의를 표했다고 합니다.
양 정상은 한일관계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 도전 과제에 대응하고 상생하는 방향을 모색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관련해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서트: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또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앵커]
향후 만남이라면 이르면 G7 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도 가능하겠군요?
대통령실 제공[기자]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습니다.
우선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짧은 통화에선 G7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이 가능할지 알기는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계기에 의해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양 정상이 모두 빨리 만나면 좋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다른 주요국 정상들과의 통화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중국 시진핑 주석의 경우 일정을 조율 중으로 곧 통화가 이뤄질 전망이고요.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는 아직 전해진 바 없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앵커]
아침부터 대통령경호처 인사 조치도 이뤄졌다고요?
[기자]
네 대통령실은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 경호처 본부장 5명 전원을 대기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적인 인사 조치 전까지 대통령 경호처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됩니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강조해 온 '내란 종식'의 조치로 풀이됩니다.
경호처는 "진솔한 사죄의 말씀을 국민께 올리면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 허지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