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전 유격수 오지환. 연합뉴스'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LG의 시즌 10차전이 열린 18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1군 복귀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지환은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이다. 올해 타율 2할1푼8리(179타수 39안타) 6홈런 26타점으로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갔다.
염 감독은 "오지환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입단 3시즌째인 2011년 63경기 타율 2할1푼2리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염 감독은 오지환의 공백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비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만약 오지환이 있었다면 대전에서 그런 난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지난 15일 한화와 대전 원정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일을 상기하면서다.
당시 LG는 4회초까지 4 대 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4회말 내야진의 잇단 실책성 송구 속에 동점을 허용했다. 3루수 이영빈과 2루수 신민재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수비 전체가 흔들렸다. 결국 LG는 5 대 10으로 지면서 1위 자리도 내줘야 했다.
염 감독은 수비의 기본기를 강조했다. 염 감독은 "최근 신인 선수들은 프로에 입단하면 수비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면서 "기본이 돼 있지 않으니 주전으로 자리를 잡기에도 시간이 걸린다"고 짚었다.
LG는 역전패의 후유증 속에 17일에도 NC에 지면서 1위 탈환이 무산됐다. 전날 한화가 5연승을 달리면서 격차는 1.5경기까지 벌어졌다. 과연 LG가 수비진의 안정을 찾아 1위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