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으로 주목받은 두 여성[어텐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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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한복으로 주목받은 두 여성
뒷정리는 펜션 주인 몫
김 한 톳에 100만원


[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여사가 그제 캐나다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의 초청국 환영 리셉션에 참석을 했습니다.
 
연노랑 치마와 녹색 저고리 차림을 한 김 여사의 한복에 주요국 정상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 한복 복식이 '균형있고 품격있는 아름다움'을 의도한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설명했는데요. 특히 저고리의 경우 한국을 상징하는 무궁화 색채를 차용했다고 합니다.
 
백제의 미를 얘기를 할 때 '검이불루 화이불치'라고 하는데요.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인데, 김 여사의 한복복장이 그렇게 보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왼쪽)와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왼쪽)와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 연합뉴스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출국하던 이재명 대통령을 배웅한 이들 가운데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정장을 입은 사람들 사이에 감색 개량한복을 입은 여성이었는데,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였습니다.
 
같은 날 한복 디자이너 황이슬 씨는 "방금 뉴스를 보는데 내가 만든 옷이 나왔다. 이 여성분은 어떤 직책의 누구신가? 내가 만든 두루마리 재킷을 입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여성이 모휘니 대사라고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한복이 정말 잘 어울린다", "이런 게 패션 외교"라며 호응했습니다. 모휘니 대사가 공식 석상에서 한복을 입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모휘니 대사는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부터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행사 등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다양한 한복을 입었습니다. 격이 있는 자리에 더욱 잘 어울리는게 한복이라는 걸 두 여성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펜션이나 콘도에 머물다 떠날 때 뒷정리는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한번쯤 고민했을 법한데요. 이 고민을 정리해 준 한 펜션 사장의 발언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펜션 사장 A씨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 공유됐습니다.
 
A씨는 "내가 언젠가 펜션 뒷정리 논란이 될 줄 알았다. 왜냐하면 이건 단순히 청소의 문제가 아니라 서비스와 존중의 기준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게스트는 휴식을 기대하고 숙소를 예약한다. 그런데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분리수거, 설거지, 침구 정리까지 해야 한다면 그건 더 이상 휴식이 아니다"며 "자발적 배려와 강요되는 당연함은 분명히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손님이었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펜션에 쉬러 갔다가 마지막 날엔 일하고 나오는 기분이었다"며 "뒷정리하고, 쓰레기 분리수거하고, 침구 정리까지 해야 했다. 그건 휴식이 아니라 노동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A씨는 "난 그게 싫었고, 그래서 직접 펜션을 운영하게 된 지금 내가 바꿔보기로 했다. 이게 맞는 방향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이어 "동종업계 사장님들께서는 불편할 수 있겠지만 분명히 말한다. 이건 오래된 관행이 아니라 잘못된 관행이다. 누군가는 입을 열어야 했고, 전 그 역할을 선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끝으로 "이제는 함께 바꿔야 한다. 펜션업계, 더 이상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손님이 제대로 쉬고 갈 수 있어야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도 인정받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한 강원도의 한 펜션 사장이 SNS에 "숙소 퇴실 시 설거지는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니 고객님이 격하게 화를 내셨다"는 글을 올려 이게 과연 타당한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는데요. 비싼 돈 내고 쉬러 온 손님들이 누려야 할 권리는 보장받아야겠습니다.
 
세계 최고가 김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시오야 이치반'의 김. 후가 인스타그램 캡처세계 최고가 김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시오야 이치반'의 김. 후가 인스타그램 캡처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일본에서 경매에 나온 김이 장당 1200엔, 우리 돈 1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낙찰돼 '경매에서 낙찰된 가장 비싼 김'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습니다.
 
이 김은 일본 구마모토시 가와치마치에서 생산된 구운김 브랜드 '시오야 이치반'인데요. 기네스 기록은 지난 2월 4일 세워졌습니다.
 
김 제조업체와 제과점, 유통업체 등 3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 김을 한 세트당 12만엔, 우리돈 113만원에 낙찰받았습니다. 김 100장이 한 세트인데, 한 톳이라고 하죠.
 
김 한 장 값이 이렇게 까지 비쌀 이유가 없을 텐데요. 이들 업체가 높은 경매가를 제시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적조 현상으로 인해 3년 연속 흉작을 겪은 김 생산자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돼 화제가 되면 생산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는 겁니다.
 
기네스 인증서 수여식은 이달 4일 열렸는데요. 이들은 "시오야 이치반을 통해 고품질의 맛있는 김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싶다"며 "후계자 부족에 시달리는 김 산업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쏟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시오야 이치반은 처음 수확한 김 중에서도 감칠맛과 향, 부드러움 등의 기준을 충족한 김만을 엄선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어업소득이 김값이 2배 가까이 뛰면서 30%나 뛰었다고 합니다. 올 1분기 김 수출도 최고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김 생산자를 응원하기 위해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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