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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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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더불어민주당 곧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고 8월에는 당대표 선거까지 앞두고 있죠. 원내대표이기는 했고 당대표 후보자로 또 정청래 의원 그리고 누굽니까? 박찬대 원내대표 역시 또 당대표 두 분이 많이 거론되는 상황이기도 한데 누가 더 유력한 상황입니까?
◆ 김한규> 진짜 잘 모르겠어요.
◇ 박재홍> 모르는 상황입니까?
◆ 김한규> 정청래 의원님은 원래 대중 정치인으로 당원들이 오랫동안 많이 좋아하시는 분이고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가장 근거리에서 도우면서 탄핵 이후에 대통령 당선에 되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기 때문에 당원들이 다 좋아하시는 분이죠. 그런데 제가 경험상 여당 대표는 대통령한테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 면에서 당원들이나 의원들이 누구를 선택할까 이거는 이분들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정견 발표 이런 걸 들어봐야 되는 거죠. 원내대표하고는 다르거든요. 제가 대통령실에 있어 보면 일은 되게 열심히 하는데 지역에서 사람들을 만나지 않기 때문에 민심을 듣는 게 약간 간접적이라고 봅니다. 아무래도 그거는 현역 지역위원장이나 의원들이 민심을 듣고 당원들의 마음도 듣고 그걸 당대표를 통해서 누군가가 대통령한테 전달을 해야 되는데 이걸 과연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 그런 면에서 저도 궁금합니다. 두 분이 어떤 태도를 보이실지.

◇ 박재홍> 아직 우리 의원님은 또 당사자시니까 직접 바라기는 어려우실 것 같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청래, 박찬대 두 분 중에 당대표.
◆ 김재섭> 정청래 의원이 되지 않을까요? 민주당 당원분들이 정청래 의원 좋아하시니까.
◇ 박재홍> 박찬대 원내대표도 좋아합니다.
◆ 김재섭> 그렇지요. 제가 느끼기에는 더 좋아하시니까 정청래 의원을. 이제 않을까요? 그냥 막연한 생각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박 실장님.
◆ 박성태>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좀 더 가까웠다. 그리고 집권 초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항상 결론은 우리가 이런 선거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해 놓고 가능성을 열어놔야 안전해요.
◇ 박재홍> 안전하게 끝이 났습니다.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 보면 국민의힘 대선 패배 후에 굉장히 지금 당이 어려운 상황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뭐랄까 뉴스에 등장하는 사진만 봐도 당내 분위기가 굉장히 좋지 않다. 그리고 단톡방을 아예 없애버리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데 어제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를 예고했습니다. 관련 영상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일단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완벽하게 지금 내려놓은 상황은 아닌 거죠.
◆ 김재섭> 내려놓은 거죠. 왜냐하면 1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일정이 잡혀 있으니 사실상 사퇴고 그동안에 필요한 최소한의 업무 정도만 수행하는 거죠. 그러니까 완전한 공백은 아니지만 그런 의미에서 그래도 적어도 사퇴 선언을 하고 새 원내대표 선출 일정까지 잡힌 거면 사퇴라고 보는 게 맞긴 하죠.
◇ 박재홍> 그런데 오늘 이 권성동 원내대표가 SNS에 올렸는데 본인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한다. 허무맹랑한 음모론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음모론은 왜 나오고 있습니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히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재섭> 이런 것 같아요. 이게 말씀드린 대로 새 원내대표가 선출하기 전까지 최소한의 업무를 사퇴한 원내대표가 수행해야 되는데 보통은 굉장히 형식적인 업무들을 처리하거든요. 현재 박대출 의원이 사무총장을 사퇴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무총장도 없고 모든 비대위원도 없고 각종 실무자 그러니까 조직부총장이나 전략부총장 등 모든 실무 라인과 지도부가 다 공백인 상태거든요. 그리고 당대표격인 비대위원장 김용태 의원만 지금 있는 상황이고 누가 결재를 하긴 해야 돼요. 그러니까 권성동 대표가 그 안에서 최소한의 결재 업무들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혹여라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사퇴했을 때 그 공백 기간 가운데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권한이 있으니 그 사이에 최소한의 업무만 하는 게 아니라 비대위원장을 선출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비판이 있었는데 권성동 대표에 대해서 이런저런 비판들 굉장히 많고 사실 그런 게 있지만 저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압박하지 않은 이유가 사퇴할 줄 알았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계속 사퇴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적어도 그 정도의 책임을 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사퇴할 줄 알고 얘기를 안 했고 실제로 사퇴하셨고 그 가운데서 최소한의 업무만 수행하는 것이지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거나 이러지 않았을 거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렇게 하실 거라고 봐요.
◇ 박재홍> 이재영 위원장님 지금 당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재영> 일단 안타까운 건 저희가 어제 첫목회 회의도 했었는데요. 지금 대선이 끝나고 나서 제일 많이 들려오는 얘기는 당권 싸움. 서로 간에 지금 비대위로 가느냐 아니면 전당대회를 치르냐 이런 얘기만 하고 있거든요. 매우 안타깝고 또 서로에 대한 신뢰가 지금 많이 무너져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무슨 얘기를 해도 그냥 믿질 않아요. 그러니까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냥 깨끗하게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마저도 다른 의도가 있지 않느냐 자꾸 이런 해석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굉장히 안타까운데 일단 저는 모든 지도부가 물러났기 때문에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남아서 어차피 임기가 6월 30일까지로 알고 있는데 그때까지 남아서 다음 원내대표도 그 사이에 다시 한번 뽑혀야 되고 그러고 나서 당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에 대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지금 그 책임을 가지고 새로 뽑히는 원내대표와 함께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한규> 그러니까 저희가 다른 당에서 이렇게 보면 그냥 친한동훈 그러니까 한동훈계라고 보이는 의원들이 막 문제제기를 하잖아요. 그것도 그냥 저분들도 결국은 권력 다툼을 하시는구나. 한동훈 전 대표를 어떻게든 정치적으로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서 그분을 중심으로 당내에서 친윤의 권력을 이양해야겠다 이런 게 보여서 대선 패배하고 나면 이런 권력 다툼으로 보이는 행동은 안 해야 되는데 그냥 어느 사람이 무슨 얘기를 하던 그냥 왜 저러실까라는 의문이 들어요. 일단 보기가 안 좋은데 지금 비대위원장이 알아서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냥 놔두면 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남의 당 일이니까.
◇ 박재홍> 같이 물러나자 이렇게 압박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우리 김재섭 의원이 김용태 비대위원장과도 가까우시니까 실제로 그런 압박이 있었던 거 맞아요?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재섭> 그거는 확인이 잘 안 돼요. 제가 직접 얘기를 해보진 않았는데 어제 제가 사실 저는 의원총회에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지키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발언을 했어요. 김용태 비대위원장 임기가 6월 30일까지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달 말까지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새삼 나가라고 하기에는 남은 시간도 너무 짧고 무엇보다도 원내대표 사퇴 모든 비대위원들 없고 사무총장 없고 사무부총장도 없고 최소한의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다음 비대위 가든 다음 전당대회 가든 있어야 될 테고 그런 의미에서 저는 가교 역할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하면 좋겠다는 거였고.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100% 제가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탄핵 반대 당론을 철회하자는 이야기 그리고 채상병 관련한 특검도 전향적으로 이야기했고요. 이런 여러 가지 지점, 지점에서 수도권 민심에 가장 가까운 국민 민심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많이 했던 걸로 저는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도 생각해 보면 어떤 실용적인 이유나 명분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6월 30일까지 임기를 지키면서 본인이 필요한 업무들을 수행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드린 바는 있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박성태> 이런 게 보면 이런 일일 때 가장 기본적으로 될 수 있는 순서는 무엇을 잘못했냐부터 되어야 하잖아요. 뭔가 패배가 있으면. 평가하고 분석을 해야 되는데 뻔히 아주 잘못한 게 많죠. 우리가 알 듯이. 그런데 무엇을 잘못했냐로 해서 그거를 정리하고 그러면 이걸 어떻게 해야 되냐 또 누가 책임 있느냐 이렇게 가야 되는데 지금 당권 투쟁으로만 비치는 게 누가 잘못했다. 또 한쪽에서는 분열이다. 그냥 분열이라고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계속 얘기해 왔는데 분열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는데 그건 그냥 덮어두자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다에 대한 반성이 없는 것 같고 그건 제가 상당히 아쉽게 보는 포인트가 3특검법 이른바 앞에 계신 김재섭 의원님은 찬성했지만 각각의 법안에 대해서 대여섯 명씩만 찬성했잖아요. 그거는 무엇을 잘못했다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는 것이다. 그냥 어떤 쟁점이 예를 들어 노란봉투법이랄지 쟁점이 있는 사안 그 정도가 문제가 아니라 이거는 사실 상식과 너무 동떨어진 스탠스를 보여왔거든요. 불법 계엄을 한 대통령을 두둔한다든지 그런 게 대표적인 것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대한 전혀 반성이 이루어지지 않는 듯한 액션들 저는 그게 가장 큰 문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짚자면 저는 김재섭 의원이 계시니까 말씀드리면 대여섯 명이 특검법에 국민의힘 중에 찬성했는데 이른바 친한계가 16명 정도 되잖아요. 이분들은 뭘 했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동훈 전 대표는 당연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속 절연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정작 특검법에 대해서는 안 했다? 모르겠어요. 우리 의원들은 보호하자, 여기에 대상의 국민의힘 의원들도 있을 수 있으니 보호하자 이럴 수도 있겠지만 과연 두 개가 비교 역량이 가능한 가치였는가. 이전에 메시지를 내던 것들에 비춘 건데 당연히 최소한 특검법은 찬성하고 갔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사실은 이게 지금 원내대표 선거가 16일에 있는 거죠. 국민의힘이.
◆ 김재섭> 맞습니다.
◇ 박재홍> 이후에 그럼 비대위 체제 혹은 전당대회를 다시 할 것이냐 이 부분도 논의해야 될 텐데 누가 정하는 거예요?
◆ 김재섭> 그거는 차기 지도부가 결정해야 되는 건데 아니면.
◇ 박재홍> 비대위 다음에 또 비대위 체제로 갈 것이냐.
◆ 김재섭> 할 수 있어요.
◇ 박재홍> 또 비대위 갈 수 있다?
◆ 김재섭>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철저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비대위가 낫다고 봐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재섭> 왜냐하면 지금 우리 스스로가 인정은 잘 안 하려고 하지만 소위 말해서 친윤, 친한 갈등이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어제 의총 내에서도 그런 얘기들이 있었고. 그리고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우리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싸웠고 여전히 당원들이나 의원들 사이에서 완벽한 화학적 결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다시 전대 치러지면 다시 한번 그 경선 과정에서 치열했던 게 또 재발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계엄 탄핵 이 여러 가지 과정들을 겪고 말씀하신 대로 반성도 해야 되고 당의 어떤 체질도 개선을 시켜야 되는데 이게 전당대회를 치르다가 국면이 그냥 다시 한번 당권 경쟁으로 해버리면 우리가 밑바닥부터 들어내서 다 고쳐야 되는 부분들이 그냥 묻히고 넘어갈 수가 있게 돼요. 저는 2020년에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비대위원을 했던 입장에서 당시 자유한국당이 쭉 해왔던 관성을 끊어내는 데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었었거든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딱 자리를 앉고 나서 당헌당규부터 고치고 장외투쟁 금지하고 우리가 5.18 민주묘역에서 무릎도 꿇으셨고 기본소득도 정강 정책에 넣고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죄도 했고 굉장히 그동안 보수 정당이 비판받았던 내용들을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난하게 바꿔 왔거든요. 저는 그 과정이 우리 지금 필요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이재영 위원장님은.
◆ 이재영> 저도 지금 우리가 스스로 우리를 수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 박재홍> 비대위 체제가 필요하다?
◆ 이재영> 노련한 우리 당을 잘 아는 집도의가 와야 되는데 여기 김재섭 의원이 김종인 위원장을 얘기하셨는데 김종인 위원장 같은 분이 오셔야 된다고 생각하고 제가 이 말씀을 드리면 김종인 위원장 그냥 얘기하는 거 아니야? 그렇게 들릴 수도 있어요.
◇ 박재홍> 다시 오셔라?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후보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6.6 ksm7976@yna.co.kr 연합뉴스◆ 이재영> 왜냐하면 사실 정도로.
◇ 박재홍> 카리스마와 경륜과.
◆ 이재영> 정도로 그런 분이 없어요. 현재 우리 당도 알고 진짜 과감하게 칼질도 하고 수술도 하고.
◇ 박재홍> 탈당한 홍준표 전 시장은.
◆ 이재영> 홍준표 전 시장마저도 그런 카리스마가 있지만 그분마저도 이번 대선을 치르면서 너무 정치적으로 상처를 받으셨고.
◇ 박재홍> 유승민 전 대표.
◆ 이재영> 유승민 전 대표도 사실 아이디어 전 생각 못했는데 나쁘진 않네요.
◇ 박재홍> 김재섭 의원은. 젊은 비대위원장.
◆ 김한규> 김용태 의원보다는 나이가 좀 많지만.
◆ 김재섭> 저는 임명직보다는 선출직에 도전하는.
◇ 박재홍> 당대표에.
◆ 김재섭> 그럼요.
◇ 박재홍> 차기 당대표.
◆ 김재섭> 차기를 한다는 것이 아니야.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김문수 전 후보죠. 이분이 당권에 관심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박 실장님 보시기에는.
◆ 박성태> 관심이 있어도 보이는데 일단 김재원 전 비서실장 등 또 그리고 김문수 후보가 내놓는 메시지는 그런 건 전혀 아니다. 당권 싸움할 때 아니라고 말로는 하죠. 그런데 관심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은 충분히 듭니다. 그러니까 지금 그거를 대놓고 나 관심 있어라고 하기에는 사실은 염치가 없는 일이죠.
◇ 박재홍> 오늘 김문수 후보가 현충원을 방문하면서 김재원 전 비서실장과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같이 식사했어요. TV조선에서 보도를 했는데 지금 유튜브로 화면에 나가고 있습니다만 이게 대개 저렇게 만남을 하면 방에서 만나는데 열린 공간에서 이렇게 또 세 분이 식사하면서 뭔가 계속 또 김문수 전 후보가 당에 관심이 있는 거 아니냐. 해석해 주세요.
◆ 이재영> 저건 그냥 배고프니까 끝나고 나서 식사하신 것 같고.
◇ 박재홍> 아무 의미 없다.
◆ 이재영> 오히려 의미를 두자면 턱걸이하시는 거.
◇ 박재홍> 턱걸이가 더 의미 있다. 식사보다 의미 있는 게 턱걸이다?
◆ 이재영> 왜냐하면 그때 후보가 되느냐 마느냐 경선에 뛰어드느냐 마느냐 이 얘기가 나왔을 때 턱걸이부터 시작했잖아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턱걸이가 나 아직 건재해 나 아직 또 할 수 있어 이런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던 게 아닌가라고 저는 생각이 들었어요.
◆ 김한규> 저희 당 입장에서 볼 때는 사실 내부에서 친윤과 친한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게 저희한테 좋기는 하지만 사실 국가를 위해서 별로 좋은 점은 아니잖아요. 빨리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재판이라도 끝나고 특검을 통해서 지난 정부 인사 중에 잘못된 부분들 잘못된 사람들이 확인이 되고 그분에 대한 제재가 어느 정도 있어야 국민의힘에서 새로운 당권 경쟁을 하는 게 훨씬 더 의미 있는 변화가 될 것 같아요. 아까 처음에 김재섭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41%를 얻었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 균형이 딱 유지되고 있는 상태인 것 같거든요. 친윤과 친한계가. 그런데 그게 바뀌려면 사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더 이상 국민의힘에서 의미 없는 존재가 돼야 되고 제가 봤을 때는 너무 벌써 명확하게 무의미한 존재가 됐는데 아직도 어떻게 그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또 거기에 기댄 정치 세력이 있는지 이해가 안 되는데 제가 봤을 때도 일단 비대위 체제로 가시고 이후에 새로운 선택을 하시는 게 낫지 지금 막 당권 싸우는 거는 저희 당에만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은 듭니다.
◇ 박재홍> 지금 한동훈 전 대표 대선 이후에 어떤 당권 경쟁의 어떤 중요한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이냐. 친한계 의원들은 뭔가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본인도 의사가 있을까요?
◆ 김재섭> 제가 직접 확인한 건 아니지만 그러니까 움직임 자체는 관심이 있어 보이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도 그렇고 한동훈 대표도 그렇고 차기 당권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이렇게 되면 또 이게 계파 싸움이니 이렇게 되고 전당대회 끝난 이후에 한동안 이게 또 잠잠해지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당권 경쟁도 좋고 물론 당권을 잡은 분이 또다시 이렇게 당을 개혁할 수도 있겠지만 그거보다는 뭔가 이재영 위원장님 말씀하신 대로 노련한 집도의가 한번 대수술을 하는 게 저는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집도의. 대수술이 필요하다. 어디서 구합니까?
◆ 김재섭> 그러니까 제가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집도의가 오면 가능합니까?
◆ 박성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같은 분이 오면 가능할 텐데 앵커가 얘기하신 대로 유승민 전 의원도 괜찮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지금 국민의힘이 선택할 가능성이 없을 것 같아요. 그 정도의 고민을 가지고 있었으면.
◇ 박재홍> 변화할 의지가 명확하고 정말 다 변하겠다. 어디 한번 다 마음대로 해봐라.
◆ 박성태> 사실 그런 게 저는 이럴 때 주체의 힘이 필요하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당시 김무성 전 대표랄지 몇 분은 탄핵이 필요하다 찬성이었지만 이런 분들이 한 2, 30명 내외였어요. 그러면 사실은 탄핵할 수 있는 탄핵 소추 의결 정족수가 안 됐거든요. 그런데 설득하는 과정들에서 이게 늘어나죠. 물론 민심의 압박도 컸죠. 매일매일 광화문에 있었던 촛불들. 하지만 그걸 또 각 의원들이 이런 탄핵이 돼야 된다고 생각했던 의원들이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면서 그 힘을 넓혀가는 과정이 필요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렇게 해서 우리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고민을 넓히는 사람들이 있는가? 저는 앞에 계신 김재섭 의원이랄지 몇 분은 고민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걸 넓혀가야 되는데 이 넓혀가는 게 막혀 있을 것 같아요.
◇ 박재홍> 서울 수도권 의원들은 굉장히 다급한 심정이긴 한데 주류 의원들이 그분들이 아니어서 한계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 이재영> 그리고 성적표가 보여주잖아요.
◇ 박재홍> 41%
◆ 이재영> 그 성적표 말고 지난 2년 동안 소위 말해서 친윤계라고 불리는 계파가 소위 말해서 뛰었던 프로젝트들은 다 실패했잖아요. 솔직히 말해서 그게 전당대회가 됐던 이번에 후보 뽑는 과정이 됐던 그전에 대통령을 모셨던 모습이 됐던 그 모든 과정에서 다 실패한 거기 때문에 이미 능력 부재의 모습을 통계적으로 보여줬어요. 그런데 그분들에 대한 신뢰가 그럼 당원들이 그걸 다 기억하고 있고 보고 있는데 이분들이 또 어떤 프로젝트를 띄었을 때 당원들이 과연 거기에 동조할 수 있을까요? 아마 그분들도 스스로 알 겁니다. 그래서 본인들 스스로가 우리가 뭘 하기보다는 우리도 외부에서 누가 와서 우리 스스로를 이렇게 개혁시켜주고 해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개혁이란 단어가 나와서 말씀드리면 당이 이 정도 되면 당연히 지금 개혁과 혁신의 말들이 막 봇물처럼 쏟아져 나와야 되잖아요. 그런데 말이 나왔을 때 그것마저도 계파 싸움으로 몰고 가요. 그러니까 이게 안 되는 거예요. 지금은 뭘 해도. 이게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걸 우리가 스스로 인정을 해야 되고 이게 당내 비판 당내 총질이 아닙니다. 이건 그냥 우리가 빨리 암을 도려내야지만 이게 전이가 안 될 텐데 자꾸 전이되게끔 냅두는 거는 하지 말자는 뜻에서 제가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한규> 김성원 원내대표 뽑은 다음에 김성원 원내대표가 수도권 의원이니까 만약에 되면 이분이 당대표 대행으로 이끌어가면 저희 입장에서는 긴장될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원하는 대로 안 하시니까 다행이긴 한데요.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한동훈, 안철수, 홍준표 후보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5.04.29. 윤창원 기자◇ 박재홍> 원내대표 후보로 김도읍, 김상훈, 박대출, 임이자, 김성원 의원 이런 분들이 거론되는데 김성원 카드가 제일 두렵다.
◆ 김한규> 다 별로 걱정은 안 되는 것 같은데요.
◇ 박재홍> 김재섭 의원, 걱정 안 된답니다.
◆ 김재섭> 그래요? 다 잘하실 수도 있습니다.
◆ 김한규> 속마음을 드러내기가 참 어려운 부분이라.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재섭> 그런데 확실한 거는 지금 말씀하신 김도읍, 김상훈, 박대출, 임이자, 김성원 의원 중에 이번 대선에서 말하자면 김문수 후보가 패배한 지역은 김성원 의원 동두천 하나뿐입니다. 나머지는 다 이긴 지역들일 거예요.
◇ 박재홍> 그렇군요. 어떤 위급함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는.
◆ 김한규> 원래 남의 문제는 한 발짝 떨어지면 보이는데 자기 당 문제는 답을 찾기도 어렵고 알면서도 해결하기가 어려운 거죠.
◇ 박재홍>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통한 보수의 재편 가능성은 있습니까?
◆ 김재섭> 당장은 없을 것 같아요. 당장은 없을 것 같고 저는 장기적으로는 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빠르면 저는 다음 지방선거 이전이면 좋겠고 그렇지만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도 계속 보였듯이 말하자면 당을 합치는 데에 선택권은 개혁신당에게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개혁신당이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장기적으로는 다 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한 몸에서 나온 사람들이고.
◇ 박재홍> 그렇군요. 이준석 전 대표와는 말씀 나눠보셨어요?
◆ 김재섭> 저희 방 의원실 회관 바로 위층이라 지나가면서 한 번씩 봅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에 대한 소감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방송3사 출구조사는 이재명 51.7%, 김문수 39.3%, 이준석 7.7%로 예측됐다. 박종민 기자◇ 박재홍> 보기만 하고 얘기는 안 하셨구나.
◆ 김재섭> 핸드폰을 수신 착신을 해놨어서 선거 기간 내에 실제로 착신 금지를 해놔서 단일화 안 한다고 이렇게 강수를 둬서 끝나고 했더니 전화 통화는 한 번 한 적이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일단은 대선이 끝난 주간 또 향후 정계 이슈까지 두루두루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여의도 내전 1시간 반 했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 함께해 주신 우리 여당의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님, 야당이 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님 두 분 고맙습니다.
◆ 김한규> 감사합니다.
◆ 김재섭>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