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TV 유튜브 캡처제21대 대통령 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9.3%로 격차를 보인 가운데,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앞서 이재명 후보의 여유 있는 승리를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이재명 후보가 가질 막강한 권력에 대해 "본인 스스로 견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대표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늘은 한국 현대사에서 결정적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늘의 선택이 앞으로 10년, 20년을 결정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며 "400만 표 전후로 본다. 약 12% 전후의 표차로 (이재명 후보가) 압승한다는 이야기다. 김문수 후보를 누른다는 이야기"라고 예측했다.
조 대표는 이날 정오 기준 투표율 22.9%가 나온 것을 두고 "사전투표를 포함하면 약 58%"라며 "앞으로 8시간 남았다. 아마도 80%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직선제 시행 이후 우리나라 역대 대선 최고 투표율은 1987년 제13대 89.2%로,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2017년 제19대 77.2%, 2022년 제20대 77.1%를 기록했다.
조 대표는 "6개월 간 계속된 계엄 사태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는 오늘로써 일단락되고, 대한민국은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서 새로운 길을 걷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대통령은 3관왕이다. 행정부 수장이고 국군 통수권자고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 원수"라며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거기에 더해 압도적인 국회 의석수를 갖게 된다"고 내다봤다.
조 대표는 차기 대통령이 될 후보에게 "이런 막강한 권력이 손에 잡히면 성인군자라도 그 권력을 독단적으로 행사하고 싶어진다"며 "그걸 견제할 수 있는 건 본인의 자제력과 측근들의 좋은 충고, 그리고 언론과 사법, 야당의 견제"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헌법적 발언을 주로 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말과 글로 상처받은 기억이 너무나 많아서 다른 건 몰라도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다운 말을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6.3 대선 피날레 유세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앞서 조 대표는 지난 4월 또 다른 보수 논객인 정규제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함께 이 후보를 만난 바 있다. 이후 정 전 주필은 이 후보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 대해 "(이 후보는) 좋은 사회, 행복한 사회를 같이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그런 대목에서 눈시울을 붉혔다"며 사실상 지지를 선언했다.
당시 조 대표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진 않았지만, 꾸준히 이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서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후보의) 5:3:1의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표 차이는 400만~600만 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8시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51.7%, 김문수 후보가 39.3%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7%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