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떠난다…김문수에 힘 모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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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조기대선 2주 앞두고 尹 자진 탈당

사진공동취재단사진공동취재단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이후 당 안팎의 자진 탈당 요구에 직면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6·3 조기대선을 2주 앞둔 17일 국민의힘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제가 대선 승리를 김문수 후보 본인 못지않게 열망하는 것도 이번 대선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없이는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도 국민 행복도 안보도 없다"며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로 탈당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원과 지지자들을 향해 "저는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각자의 입장을 넘어 더 큰 하나가 돼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달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돼 대통령직을 수행했지만, 헌법재판소는 지난 4월 4일 그가 주도한 12·3 비상계엄이 헌법질서를 훼손했다고 판단하며 파면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피청구인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하고 국정을 성실하게 수행하리라는 믿음이 상실돼서 더 이상 그에게 국정을 맡길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윤 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절연해야 한다는 요구가 당 안팎에서 제기됐지만,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며 거리를 두지 못해 지지율 정체 속에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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