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하 "김정은, 사망 징후 전무... 中 쑹타오 방북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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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북정보가 美보다 우월, 위독설 희박
北 비상 시스템 가동 징후 포착되지 않아
中 쑹타오 방북은 맞아, 배경은 알 수 없어
오늘 내일 미사일 발사 현장에 출현할 수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주성하(동아일보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혹은 사망설 혹은 아무 일 없다는 설. 이 설을 좀 깊이 들여다봐야겠습니다. 사실 태양절에 김 위원장 모습이 보이지 않은 데서부터 의문은 시작이 됐어요. 그러다가 CNN이 위중설을 보도하면서 이슈가 크게 됐고, 청와대에서는 북한에 특이 동향 없다고 딱 잘라 말했고, 미국도 중국도 위중설은 부인했습니다만 지난 주말이었죠? 영국 로이터통신, 일본의 주간지, 일간지 연달아 다시 위중설을 꺼내들면서 수면 위로 가라앉는 듯했던 중태설이 다시 살아난 겁니다.

뭐라고 썼냐면 ‘중국이 북한에 의료진을 파견했다, 시술을 빨리 했었어야 되는데 시간이 8분가량 늘어나면서 중태에 빠졌다.’라고 아주 구체적으로 기술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공통적으로요. 이분의 생각을 좀 들어보죠. 김일성대학을 졸업한 탈북민 출신 기자인데 북한 상황에 대해서 정확한 분석을 그동안 내놓았던 것으로 언론계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 연결합니다. 주성하 기자 나와 계세요?

◆ 주성하>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결론부터 질문을 드릴게요. 주성하 기자가 보기에 김정은 위원장, 정말 위독하거나 심각한 상황일까요?

◆ 주성하> 저는 그렇게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정부가 지금 북한의 김정은 위중설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고 좀 있으면 나온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대북 정보에 있어서 미국보다 우리 정부가 앞선다고 생각하고요. 중국이 더 알 수는 있겠지만 절대 발설하는 나라는 아니기 때문에 저는 정부의 발표에 무게를 두고 있는 편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정부가 특이동향 없다고 말했고 문정인 대통령 특보가 “김정은 위원장 건강하다, 살아 있다.” 이렇게 말했고 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그가 이상이 있을 가능성은 0.0001%다.”라고 이렇게 통일되게 말할 정도면 그쪽으로 봐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주성하> 네, 그렇게 봐야 한다고 볼 수 있고요. 아무래도 문정인 교수 같은 경우는 문재인 청와대의 고문을 지내고 있고 또 제자들도 청와대 많이 들어가 있으니까 어느 정도 듣고 얘기한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주성하 기자도 북한과 닿는 여러 소스들을 많이 보유하고 계시잖아요. 그쪽 통해서 볼 때도 괜찮다는 쪽에 무게를 두세요?

◆ 주성하> 네, 제가 여러 가지로 판단해 봤을 때 일단 통치력 상실. 말하자면 의식을 잃었다거나 또는 뭐 무슨 뇌사상태에 빠졌다거나 할 만큼 볼만한 징후가 없습니다. 만약에 그런 상황에 빠졌다 그러면 북한에서 군이라든지 그리고 내부적으로 밑에 있는 사람들은 모릅니다마는 위에 몇 명 정도로 해서 비상 시스템이 가동되는데, 가동될 만한 징후를 제가 포착하지는 못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주말 사이에 로이터 통신 보도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나오면서 다시 이야기가 기름에 불 끼얹듯이 부활하고 있는 건데, ‘김정은 위원장이 시찰 중에 쓰러져서 중국 의료진을 불렀고 중국에서 오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북한 의사가 스탠트 시술을 시작했는데 비만한 환자를 시술한 경험이 없어서 시간이 지체됐다.’

로이터는 구체적으로 8분이라는 시간까지 썼어요. 그렇게 지체되는 바람에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라는 건데 어떻게 이렇게 구체적인 보도를 로이터도 쓰고 아사히도 쓰고 또 일본 주간지도 쓰고 이럴 수 있었을까요?

◆ 주성하> 글쎄요, 제가 봤을 때는 8분 동안 손이 떨려서 하는 이런 정도의 상황 묘사까지 들어간 것은 좀 믿기 어렵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김정은 신상에 대해서 만약에 무슨 변고가 있다면 정말 그건 북한 체제를 흔들 수 있는 사안이고, 만약에 쓰러졌다 그러면 김여정이나 김정철 같은 사람들은 벌써 망명할 준비를, 말하자면 반역을 생각해서 이미 다 갖추고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자세히 알 수 있을까? 그리고 중국에서 불렀는데 1분 1초가 시급하다고 하면 중국에서 날아가는 게 한두 시간 만에 날아가는 것도 아니고 요청을 하면 적어도 한나절은 걸리지 않습니까? 그걸 대비 못해서 1분, 8분 하고 소리 나오는 건 좀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위중한 게 아니라면 북한에서 아니라고 반응을 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왜 내내 무반응일까요? 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 상황인데도.

◆ 주성하> 일단은 김정은 이름으로 지금 여러 외국 지도자에게 축전도 보내고, 감사문도 보내고, 내부 얼굴만 안 비췄다 뿐이지 지금 통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걸 보면 김정은의 통치력이 상실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데. 수술을 받아서 식물인간이나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시술이 필요한 수술 같은 경우를 받았을 가능성은 있다고 저는 분명히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아까 어떤 상태일 거냐라고 볼 때 주성하 기자가 여러 소스를 통해서 파악하고 나름대로 분석해서 내린 결론은 로이터, CNN이 말하듯 위중한 상황. 그레이브 데인저라고 표현했죠? 위험하고 중태고 이런 상황은 아니지만, 뭔가 시술을 받아서 나타날 수 없는 상황인 것까지는 맞는 것 같다?

◆ 주성하> 네. 아마 시술, 수술을 받지 않더라도 당뇨 합병증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몸이 갑자기 안 좋아져서 옆에 의사들이 지금 다니지 말고 쉬십시오 하면 나타나지 못하고 그냥 쉴 수 있지 않습니까? 또 하나는 지금 국제사회가 김정은의 건강에 대해서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고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주성하>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굳이 세계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김정은이 나와서 나 살아 있다고 서비스를 하는 입장으로 자기가 이렇게 나올 필요는 없단 말이죠. 지금 전 세계가 관심 가지는 상황에서 굳이 나올 필요도 없고 또 내가 이렇게 나타나지 않아도 북한 체제가 돌아가는 데는 뭐 전혀 문제없다 이런 것을 이번 사례를 통해서...

◇ 김현정> 오히려?

◆ 주성하> 잘 보여줄 수가 있는 거죠.

 

◇ 김현정> 지금 북한이 전혀 동요하거나 이런 게 없어요?

◆ 주성하> 전혀 내부적으로는 동요하는 게 없고요. 또 동요할 수도 없습니다. 일단 북한 시스템에서 최고지도자가 건강 문제에 대해서 옆에 사람한테 야, 우리 장군님이 쓰러졌는데 너 그거 아니? 하고 물어봤는데 그게 보위부에 만약에 들어갔다 그러면 이 사람은 정치범이 되는 거죠, 그런 말을 돌리다가는.

◇ 김현정> 그럼 예를 들어서 내가 어떻게 하다가 CNN을 봤는데 거기에서 그레이브 데인저, 굉장히 위중한 상태라고 하더라? 이런 얘기만 해도 잡혀가요?

◆ 주성하> 그렇죠. 그리고 북한에서 CNN 볼 수 있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의 극소수인데 대단히 훈련된 사람들이고 이 사람은 CNN을 봤다는 것을 전혀 어디 가서 말할 수 없게끔 이렇게 규정돼 있습니다. 한마디로 CNN 봤는데 이런 얘기 했다, 그러면 이 사람 잡혀가요.

◇ 김현정> 그래요?

◆ 주성하> 그러니까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없어요. 물론 가족 사이에서는 할 순 있는데, 그게 소문으로 확산되거나 또 설사 소문이 설사 돌았다고 해도 ‘야, 요즘 김정은 죽었다는데 우리가 뭐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북한 사람들도 그냥 가만히 지켜만 볼 뿐이지. 북한 사회에 어떤 혼란이라든지 폭동이라든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열흘 넘게 최고 지도자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도 북한 사회는 아무 동요가 없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지금 나타나서 뭘 하지 않아도 북한으로서는 크게 아쉬울 건 없다 이런 얘기군요?

◆ 주성하> 네, 그렇습니다. 지금 선덕비행장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아마 오늘쯤에 만약에 발사한다 그러면, 이럴 때는 김정은이가 아마 쇼킹하게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 내일 중에 발사할 것 같다라는 징후가 포착이 됐거든요. 나온다면 그곳에 나오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이 말씀이세요?

◆ 주성하> 네. 만약에 발사할 때, 그때 국제사회를 향해서 일단 무력시위도 하면서 지금 코로나 때문에 모두 북한에 관심도 안 주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나올 필요는 있다, 이렇게 저는 봐지는데 굳이 안 나와도 상관은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주성하 기자는 지금 CNN 보도라든지 로이터 보도라든지 크게 비중을 안 두고 계시네요.

◆ 주성하> 제가 판단했을 때 CNN 보도 같은 경우는 한국에 소문을 전달했던 그런 뉴스이기 때문에 전혀 안 믿고요. 로이터 같은 경우는 나름대로 이 언론사는 거의 오보를 잘 안 하는 언론사고요.

◇ 김현정> 맞아요.

◆ 주성하> 그리고 제가 여기서 처음 말씀드리는데 로이터에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 연락부장이 들어갔다 이런 얘기가 나왔지 않습니까?

◇ 김현정>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중국 의료진을 인솔해서 북한으로 갔다 이렇게까지 썼어요. 굉장히 구체적으로.

◆ 주성하> 네, 그거는 맞습니다. 제가 정확하게 지금 처음 말씀드리면 20일에 들어간 건 맞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중국 의료진이 쑹타오의 인솔 하에 북한으로 간 건 맞다고요?

◆ 주성하> 네, 간 거는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어떤 건강 문제 때문에 간 건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아니면 맞다는 거예요?

◆ 주성하> 그거를 우리가 연관 지어서 설명하기가 지금 현 상태에서는 불가능한데 뭐 가령 코로나 방역 대책 문제 때문에 갔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지금 코로나 때문에 북한에서 아예 국경을 지금까지 차단해서 석 달 됐기 때문에 북한의 경제가 문제가 있어요. 그 와중에 그걸 논의할 수도 있고.

지금 현재 북한하고 중국하고 교류할 수 있는 게 의료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게 뭐 김정은 건강 때문에 들어갔다든지 코로나 때문에 들어갔다거나 이걸 우리가 단정을 할 수는 없지만 그런데 그 왜 주변에서 쭉 북한 정보들을 제가 취합한 데 의하면 김정은 통치력에 대해서는 그걸 잃었다는, 이렇다고 볼 만한 징후는 전혀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쑹타오가 들어간 것까지는 맞다, 중국 의료진이 북한 간 것까지는 맞다. 로이터도 말했고 주성하 기자도 확인했는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통치력을 상실했다는 징후는 없는 것도 확인이 됐기 때문에 코로나 때문에 갔거나 아니면 아까 말씀하셨듯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시술, 간단한 수술 이런 걸 위해서 움직였을 가능성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주성하> 네, 그렇게 보고 있는데 현재으로써는 판단할 때 우리 정부가 이럴 경우 휴민트가 훨씬 더 세기 때문에 쑹타오가 비록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김정은이가 쓰러졌기 때문에 들어갔다고 보기는 어렵고 또 중국의 입장에서도 이런 소문이 흘러나왔을 때 뭔가 확인을 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주성하> 그러니까 정찰하려고 갔을 가능성도 있죠. 그래서 여러 가지 우리 징후를 종합했을 때 일단 일단은 김정은이 수술했거나 그건 제가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마는 뇌사에 빠졌다거나 통치력을 잃은 상황은 가지 않았다, 제가 판단하는 거죠.

◇ 김현정> 쑹타오가 우리로 따지면 어느 정도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고 보면 돼요?

◆ 주성하> 외교부의 국장 정도다 이렇게 보시면 되죠.

◇ 김현정> 아주 그렇게 높은 급은 아니네요?

◆ 주성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주성하 기자도 그렇고 우리 정부의 입장도 그렇고 북한에 특이동향 없고 건강에 어떤 치명적인, 위중한 상황이 아니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좀 모아지는 것 같은데 만약에 경우를 잠깐 생각하고 가죠. 만약에 어떤 유사상황이 될 경우에는 유고 시에는 김여정이 권력을 이양받을 거다. 아니다, 김평일이다 얘기가 분분해요. 주성하 기자는 어떻게 보세요?

◆ 주성하> 저는 만약에 김정은이 갑자기 쓰러졌다 그러면 일단 김여정이가 대리 통치를 하게 될 겁니다. 만약에 그런 상황을 가정해서 아무래도 다 시스템이 서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결론적으로 넘겨받는 사람은 김여정이나 혹은 김정철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북한은 아직 여성 지도자의 등장에 대해서 북한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 김현정> 로열 패밀리여도?

◆ 주성하>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김정철로 권력이 이양되는데 그 과도기 역할을 김여정이 할 거다 이렇게 보고요. 그리고 김평일이 나설 가능성은 저는 거의 희박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김평일이가 김정일의, 자기 배 다른 동생 아닙니까? 사촌이죠. 김평일이가 만약에 정권을 잡으면 김여정, 김정철 형제를 가만히 둘까요? 수십년 박해 받았던 사람이.

제2의 수양대군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런 사람한테 권력을 준다. 이거는 뭐 결국 여정이나 정철이 형제가 죽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권력이 김평일이 넘겨가는 순간 자기 조카들을 죽이고 자기가 권력을 잡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김평일은 아니고 김정철로 넘어갔다가 김정은 같은 경우는 아들이 지금 2009년에 있거든요. 지금 12살인데. 한 10년 정도 잘 버티게 되면 아들한테 넘어갈 수도 있고 그렇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직 유교적인 색채가 워낙 강하게 남아 있어서 여성 지도자는.

◆ 주성하> 패밀리 왕정이라고 보시면 되기 때문에, 추론하기 전혀 어렵지는 않은 상황이죠.

◇ 김현정> 여기까지. 탈북민 출신 기자고 지금까지 여러 분석들이 다 상당히 맞아왔기 때문에 언론계에서 특히 주목하는 기자입니다. 주성하 기자의 평가, 추측 오늘 좀 종합해봤습니다. 주 기자님 고맙습니다.

◆ 주성하>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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