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김정은 살아있고 건강하다"…13일부터 원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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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폭스뉴스 인터뷰

(사진=연합뉴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살아있으며 건강하다(alive and well)"고 26일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Our government position is firm)"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불필요한 억측이 확산되는 것을 강하게 경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4월13일 이후 원산지역에 머물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의심스러운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 특보의 발언은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적어도 지난 21일 이후 북한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는 북한전문매체 38노스의 25일 보도와도 대체로 일치할 뿐 아니라, 지난 23일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한다"고 발표한 것보다 더욱 구체적이다.

폭스뉴스는 이날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사망하지는 않았지만, 수술 후 힘든 회복 과정을 거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한국의 다른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인구 밀집 지역인 평양을 피해 원산 별장으로 피신했을 가능성도 보도했다.

그동안 외신을 통해 각종 루머가 퍼지게 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북한매체에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 김일성 주석의 108회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에 북한 고위간부들의 참배소식을 전하는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에도 김 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망설과 식물인간설 등 각종 루머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NSC 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고위 측근이 위치까지 특정하며 "살아있다", "특이동향은 없다"고 재차 언급함으로써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은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박지원 의원은 김 위원장 신변이상설과 관련, 최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정부, 그것도 청와대가 발표한 것으로 볼 때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믿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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