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귀국에 한미정상회담 무산…"빠른 시기에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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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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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안보실장 "미국측, 양해 구하는 연락해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결례 맞지만, 미국도 급박하게 결정"
"가장 빠른 계기 찾아 다시 주선…나토서 성사될 가능성"
한일 정상회담은 내일 개최…"협력 증진 대화 있을 것"

연합뉴스연합뉴스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대가 됐던 한미 정상회담이 최종 불발됐다.
 
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현지 브리핑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자기 귀국하게 됐기 때문에 내일(17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미국 측으로부터 그런 상황이 생긴 언저리에 저희한테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해당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했다고 말했는데,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런 행위가 미국 측의 "결례인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귀국이) 급박하게 결정됐고, 그 즈음에서야 연락이 와서 알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상황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측으로부터 상황을 인지한 직후에 보고를 드렸는데, 대통령께서는 반응이 따로 없었다"며 "'근접한 차기에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자'고 답했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아마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문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미국 측의 결정 배경을 분석했다.
 
1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시내 국영 IRIB 방송국 본사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는 모습. 연합뉴스1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시내 국영 IRIB 방송국 본사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는 모습.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은 이날까지 닷새째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이스라엘은 24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다쳤으며, 이란에서는 225명이 사망하고 1천4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다음 회담은 내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가장 빠른 계기를 찾아서 다시 주선을 하려고 한다"며 두 정상이 "나토에 가게 된다면 그럴 공산이 있겠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함께 관심을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은 17일 오후 G7 정상회의 장소인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게 됐다. 위 실장은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내일 오후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와 이 대통령의 외교 전반에 대한 기본 관점은 탄탄한 한미동맹 관계, 발전하는 한일협력관계, 또 한미일 안보협력 이런 사안들을 기본 축으로 하고, 그 축을 바탕으로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가져간다는 것"이라며 "과거사 문제를 잘 관리해 나가면서 협력 또한 증진해 나간다는 방향으로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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