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류영주 기자12.3 내란사태로 조기에 치러진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역대 최대 득표율로 당선될 것으로 지상파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예측됐습니다.
KBS MBC SBS 지상파 방송 3사의 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 기호 1번 이재명 민주당 후보 51.7%, 기호 2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9.3%, 기호 4번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7.7%의 득표율을 보일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득표 예상치 51.7%는 역대 최대 득표율입니다. 1987년 6월항쟁으로 직선제를 쟁취한 이후 가장 높은 득표율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얻은 51.55%였습니다.
20대 대선에서 0.73% 차이로 석패했던 이재명 후보가 과반이상 득표율로 10% 이상의 큰폭 우세가 예상되는 건 무엇보다도 12.3 내란에 대한 주권자들의 응징으로 풀이됩니다.
세대별 투표를 분석한 결과 40대는 이재명 후보 72.7%인데 비해 김문수 후보는 22.2%로 5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50대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69.8%, 김문수 후보는 25.9%로 큰 폭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현상에 대해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이준웅 교수는 "한국 민주주의 보루는 386이 아니다. 그들의 조카쯤 되는 40대 시민이 민주정의 중추"라면서, "이른바 '신세대'였던 50대도 강한 민주주주의자들이지만 40대는 더 쎄다. 김대중 노무현 때 대학을 다녔던 청년들이 자라서 이제 내란을 응징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회의 중추인 40대와 50대의 압도적인 이재명 후보 선택이 '내란종식'이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선거 전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내란 때문에, 내란을 극복하려고, 내란 세력들에게 책임을 물으려고 하는 선거"라는걸 강조했습니다.
다만 20대 이하에서는 이재명 후보 41.3%로 평균 예상치에 밑돌았고 김문수 후보 역시 30.9%로 평균 예상치보다 낮았습니다. 반면 20대 남성의 예상 득표율이 20대 남성은 이재명 24.0% 김문수 36.9% 이준석 37.2%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가장 높은 득표율을 올릴 걸로 예상됐습니다.
이번 출구조사는 MBC, KBS, SBS 지상파3사가 한국리스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 등 3개 여론조사 회사에 의뢰해 6월 3일 06:00~20:00까지 325곳의 투표소에서 투표자 8만여 명을 상대로 면접조사로 진행됐습니다. 오차한계는 ±0.8%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