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전야' 李는 여의도, 金은 광화문…유세 '피날레'[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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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출연 : 정치부 박희영 기자



[앵커]
21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당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전국을 돌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는데요.

자세한 내용, 출입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박희영 기자.

[기자]
네, 국횝니다.

[앵커]
오늘이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죠?

유세하며 지지 호소하는 (왼쪽부터)이재명-김문수-이준석 대선후보. 연합뉴스유세하며 지지 호소하는 (왼쪽부터)이재명-김문수-이준석 대선후보. 연합뉴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자정까지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데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전국을 누비며 유세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막판 '방어전'에 주력했고, 김문수 후보는 서울로 치고 올라오는 형세로 '경부 상행선 유세'를 벌였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경기도 시흥, 경북 경산을 거쳐 마지막 피날레 유세는 보수 심장인 대구에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어떤 메시지를 던졌습니까?

[기자]
이 후보는 '내란 종식'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습니다.

[인서트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봅니다]
"이번 선거를 왜합니까. 내란 때문에 하는 것이고, 내란 극복 위한 선거고, 내란세력에게 책임 묻기 위한 선거 아닙니까"

특히 최종 유세 장소로 국회 인근 여의도공원을 택한 것도 의미가 큽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를 지키기 위해 모였던 시민들과 함께 막아냈다는 '내란세력 심판'이라는 선거 메시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독주를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괴물 독재를 막는 선거"라고 규정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봅니다]
"내일 6월 3일, 국민 여러분의 투표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습니다. 소중한 한 표 한 표로 이재명 괴물 총통 독재의 출현을 막아주십쇼"

이 후보의 방탄입법 프레임과 도덕성 문제를 집중 공격하면서, 자신은 청렴하고 유능한 후보라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제주에서 출발해 경부선을 따라 서울까지 이동 중인 김 후보는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마친 후, 서울 홍대와 강남 일대에서 2030 유권자들에게 거리 인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도 오늘 김문수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점심 무렵 자신의 대표 정책 상징공간인 서울 청계천 복원 20주년 걷기 행사에 참석해 김 후보 지지와 함께 본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부산, 울산, 경남에서 PK 지역 산업화를 아버지 박정희의 유산으로 연결시키며 전통 보수층 결집을 유도했습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도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하고 있죠?

[기자]
네, 이준석 후보는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는 이미 졌다"면서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면서 보수층 유권자 표심 잡기에 온 힘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선거 전날인데도, 단일화를 둘러싼 보수진영의 막판 신경전도 이어지는 모습이죠?

[기자]
네, 이준석 후보는 범보수 진영의 유일한 대안은 자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 개혁신당 이준석 후봅니다]
"어제부로 윤석열, 전광훈, 황교안 결국 계엄과 그리고 지금까지의 태극기 부대 부정선거가 총출동해서 지원하는 후보가 김문수 후보라는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부정 선거에서도 자유로운 저 이준석만이 유일한 범보수 진영의 대안입니다"

그러자 김문수 후보는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단일화 노력을 하겠다"면서도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며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선거 막판 네거티브도 치열한데요. 우선 짐 로저스 회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를 둘러싼 공방은 어떤 상황인가요?

남북 통일 관련 발언하는 짐 로저스 회장. 연합뉴스남북 통일 관련 발언하는 짐 로저스 회장. 연합뉴스
[기자]
네. 민주당은 지난달 말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가 이재명 후보 지지 메시지를 냈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지지 선언문을 대독한 김진향 전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에 따르면, 송경호 평양과학기술대 교수가
로저스 회장의 요청으로 초안을 다듬어 작성했다며, 이와 관련한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로저스 회장이 수정된 선언문에 대해 "감사합니다. 이 내용 좋습니다"라고 답한 기록도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정작 로저스 본인이 언론 인터뷰에 "지지한 적 없다"고 말했다며 "국제사기·보이스피싱"이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짐 로저스 명의를 도용했다며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죄 혐의 등으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이재강 의원, 김진향 전 이사장 등을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또 하나의 공방지점이죠. '리박스쿨 댓글조작 의혹'도 심상치 않던데요?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관련 보도가 나온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박스쿨 사무실 문이 닫혀 있다. 김조휘 기자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관련 보도가 나온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박스쿨 사무실 문이 닫혀 있다. 김조휘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극우 역사관을 교육하는 것으로 알려진 '리박스쿨'이 댓글 여론 조작에 나섰고, 김문수 후보와 연관성이 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리박스쿨의 2020년 유튜브 영상에서 김 후보가 등장한 점을 언급하면서 "이래도 모른다고 할 수 있느냐"고 몰아붙였고, 선거 후에도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드루킹'을 잊었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 후보와는 관련이 없고, 도리어 이재명 후보 아들 논란을 덮기 위한 물타기라고 맞받았습니다.

[앵커]
결국 정책보다는 진실 공방, 정치적 프레임 싸움만 남은 모습인데요.

[기자]
맞습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각 후보의 정책보다도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누가 책임을 지고 있는지 따져보게 되는 막판 대결 구도가 됐는데요.

문제는 투표일까지 단 하루가 남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투표가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희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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