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의과대학으로 들어서는 의료진의 모습. 황진환 기자정부가 20일부터 전공의 추가모집을 허용한 가운데 대한의학회 등 의료계 5개 단체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국립대학병원협회,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등 5개 단체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사직 전공의들에게 이번 추가 모집을 계기로 수련 현장으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군미필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 수련을 완료한 후 병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군의관 또는 공중보건의로 복무 중인 사직 전공의에 대해서는, 병역 의무 종료 후 기존 수련 병원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의 의료정책 방향이 현장과 조화를 이루도록, 전공의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책임 있는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 단체는 "전공의의 수련 중단은 개개인의 경력 단절을 넘어, 국민 건강과 의료의 지속 가능성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회적 과제"라며 "이번 5월의 특별모집은 일시적 방안이 아닌, 의료인력 양성 체계 복원과 의료현장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794명 중 2924명(61%)이 복귀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2924명 중 719명은 '즉시 복귀', 2205명은 '조건부 복귀'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1870명(39%)은 복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전공의 추가모집을 허용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전날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심 끝에 수련 현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