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담장에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벽보가 부착돼 있다. 선거벽보는 이날부터 전국 8만2900여 곳에 첩부된다. 류영주 기자6·3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강원 정치권은 대선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총력전'으로 지지층 확장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주말 유세를 통해 선거 초반 기선 잡기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굳히기', 국민의힘은 분위기 반전에 힘쓰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강원 재방문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첫 강원 방문 여부도 주말 전후로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양측 강원 선대위는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공략을 위해 주말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강원선대위'는 '강풍유세단'을 가동해 '골목골목 경청 투어'란 이름으로 강원 전역을 돌며 지역밀착 유세를 벌인다. 이재명 후보가 5월 연휴 기간 12개 시·군을 순회한 만큼 나머지 6개 시군에 대한 집중 선거운동도 예정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강원 필승선대위'를 중심으로 6명의 현역 의원 주도로 도내 곳곳에서 지역 밀착 유세에 돌입한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달 말 춘천, 원주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한 차례 더 강원을 찾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아직 강원을 찾지 않은 김문수 후보는 춘천과 원주를 포함한 복수의 지역 방문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전국 대학가를 누비며 '학식 먹자 캠페인'을 전개, 청년층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캠퍼스를 기반으로 한 직접 소통 전략으로 강원 지역 대학 방문도 예고되고 있다.
태백 출신의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지역 연고를 앞세워 오는 24일 춘천과 철원을 차례로 찾을 예정이다. 권 후보는 지역 밀착형 행보를 통해 진보 진영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대선에서 '지방분권'이 핵심 이슈로 부상하면서 강원 등 비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한 정책들도 앞다퉈 제시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강원 등 특별자치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 개정, 국가 자치분권 회의 신설, 지역 주도 행정 체계 개편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과감한 지방분권과 권한 이양이 진짜 민주주의"라며 "사람이 사는 가장 밑으로 권력을 내려주는 것, 그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들의 강원도 방문 일정과 관련해 강원 정치권 관계자는 "각 후보 진영이 최대 파급력을 얻을 수 있는 시점과 장소를 치밀하게 따지고 있다. 선거 막판 강원 방문을 통해 흐름을 바꾸려 하거나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예고 없이 강원에 들러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