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온열질환 출동 분석했더니…체감 35도 넘으면 17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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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소방본부, 온열질환 발생 관련 빅데이터 분석
체감온도 33도 이상부터 출동 급증
시 지역보다 군 지역 출동 3.3배 많아

경남 온열질환 발생 분석.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 온열질환 발생 분석. 경남소방본부 제공 
하루 체감 온도가 35도를 넘으면 온열질환 관련 119 출동이 1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소방본부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여름철(5~9월) 온열질환 관련 구급출동을 분석한 결과를 15일 내놨다.

최근 5년간 온열질환 관련 구급 출동은 연평균 30%나 증가했다. 폭염이 극심했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9.2%나 급증했다.

출동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집중됐다. 전체 환자의 약 79%가 7~8월에 발생했다. 그러나 5월과 9월에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등 온열질환 발생 기간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폭염특보 기준인 33도를 넘을 때 출동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체감온도 기준 33도 미만이면 하루 평균 출동 건수는 0.3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33~34도이면 2.8건, 35도 이상이면 5.1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33도 미만 대비 17배 많은 출동이다.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군 지역의 온열질환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평균 73.6건으로, 시 지역 평균 22.3건보다 약 3.3배 높게 나타났다. 온열질환 환자의 약 70%는 남자였고, 70대 이상 고령층과 40~60대 야외 작업자에서 주로 발생했다.

경남소방 관계자는 "체감온도 33도 이상이면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고령층과 야외 작업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야외 활동 자제 등 예방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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