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스라엘군이 이란의 원심분리기 생산시설 2곳을 타격했다고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밝혔다.
IAEA는 18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이란의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인 TESA 카라지 공장과 테헤란연구센터가 타격을 입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두 곳 모두 이전에 JCPOA의 일환으로 IAEA의 모니터링과 검증을 받은 바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테헤란연구센터는 첨단 원심분리기 로터를 제조하고 테스트하는 건물이 공격을 받았고, 카라지공장은 원심분리기 부품을 제조하는 건물 두 동이 파괴됐다"고 부연했다.
원심분리기는 천연 우라늄을 기체 상태(육불화우라늄)로 만든 뒤 이를 빠르게 회전하는 통에 넣고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U-235의 농도를 높이는 장치다. 핵무기 제조로 이어질 수 있는 우라늄 농축을 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다.
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는 이란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이 이란의 핵 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해제를 약속하며 2015년 맺은 합의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 탈퇴하면서 제재가 복원됐고, 이란은 다시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이며 국제사회를 압박해왔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합의 복원 의사를 밝혔지만 이란과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올해 트럼프 행정부 2기 취임 이후 협상이 재개됐지만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등 공격으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