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불법계엄 사태로 특검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이 특별한 사유 없이 29일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내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재차 통보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특검 조사를 받으라고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수사협조요청서를 윤 전 대통령이 수용돼있는 서울구치소장에게 재차 송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류영주 기자김건희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3월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 지난 25일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는데 당시 영장에 윤 전 대통령은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까지도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오정희 특검보는 전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어떠한 의견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전했다.
앞서 특검은 21일 윤 전 대통령이 있는 서울구치소에 이날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는 소환 통지서를 보냈지만 윤 전 대통령은 특검에 변호인 선임계조차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