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23일 열린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 손바닥에 '백성 민(民)'자가 적힌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적고 대선 토론회에 나왔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풍자로 풀이된다.
권 후보는 이날 왼쪽 손바닥에 한자로 '민'을 적은 채 2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 참석했다. 지난 대선 TV 토론회 당시 윤 전 대통령 손바닥에 한자로 '왕'이 적힌 모습이 노출되면서 무속 논란이 일었는데, 권 후보가 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은 기운을 내라는 취지로 지지자가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 후보는 토론회 중간중간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동시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감옥에 있어야 할 윤석열이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멘터리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게다가 김 후보는 "영화도 많이 보시고 사람도 많이 만나시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맞장구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어이가 없다. 분통이 터진다"며 "지금 당장 윤석열을 구속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도권 토론 때는 김 후보에게 "윤석열의 의대증원 확대 이후 의료대란으로 3136명이 초과 사망했다"며 "이런 국가적 재앙에 대해 윤 정부의 국무위원이었던 사람으로서 사과하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