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반민주적이고 반민주공화적인, 이 부패하고 폭력적인 정치 세력을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며 현 정권과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20일 오후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금도 내란의 우두머리와 몇몇 주모자는 잡혔지만, 내란 공범들 상당수가 국가 기관에 남아서 여전히 2차, 3차 내란을 진행 중이고 4차, 5차 내란을 기도 중"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내란을 확실하게 진압하고 내란 행위자들의 뿌리를 뽑아내려면 6월 3일에는 이들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심판한다는 것을 투표로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투표를) 포기하면 중립이 아니라 기득권, 부당한 세력들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공식 선거운동에서 '국민 통합'을 강조해 왔던 이 후보지만, 이날에는 '청산', '심판'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에 대한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는 "내란이라니, 친위군사쿠데타라니, 우리가 그거 하라고 그를 왕으로 뽑았나"라며 "여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 책임밖에 없나. 국민의힘은 내란 사태로 재선거를 하게 한 책임 있는 정치 집단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비상계엄 해제에 대해 그 당은 반대하나. 오히려 당 소속 의원들이 계엄 해제에 찬성할까 문자 보내서 왔다 갔다 정신없게 해놓고 결국 계엄 해제를 방해하지 않았나"라며 "탄핵에는 왜 반대했나. 그리고 내란 우두머리를 제명도 안 하고 계속 모시고 있다가 그에 동조하는 많은 의원들은 여전히 아무 소리 없이 그대로 있지 않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6월 3일은 내란 세력들을 청산하고, 진정한 국민의 나라, 국민이 주권자로 인정받고, 국민의 행복을 위해 국가의 모든 권력과 예산과 역량이 완전하게 국민을 위해 쓰이는 정상적인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날"이라고 다시 힘줘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