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내가 차기 비대위원장 임명?…해괴한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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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겨냥 "음모론 불사한 조급증 보니 딱해"

"비대위 지속 여부도 미정…논리적 정합성 없는 주장"
"후임 선출 일정 정해졌는데…생각 없고 할 수도 없어"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신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하고 차기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다는 당 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 6일 "해괴한 음모론"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자신의 후임을 선출할 새 원내대표 선출 일정이 잡힌 상황에서, 실제 가능하지도 않고 그럴 의지도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한 이후 일부 국민의힘 인사들과 언론에서 허무맹랑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권 원내대표 본인이 김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자신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 차기 비대위원장을 임명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 등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런 음모론은 대응할 가치 자체가 없고, 대응하는 것이 당 내 갈등을 키운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또 한 번 인내했다"며 "그러나 이 해괴한 음모론이 더 이상 보수 재건의 골든타임을 망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생각이 없다. 할 수도 없다"고 못박았다. 전날 비대위에서 오는 16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합의했고 관련 선거관리위원회까지 꾸렸는데, 자리에서 물러난 자신이 무슨 도리로 다음 비대위원장을 지명하느냐고도 반문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다음 지도부가 비대위 체제로 갈지, 아니면 전당대회를 개최할지도 정해진 바도 없다"며 "조금만 생각해보면 저를 향한 음모론은 논리적 정합성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자신을 향해 잇따라 사퇴를 촉구한 친한(친한동훈)계도 겨냥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선 직후에는 (제가) 원내대표를 사퇴하지 않을 거라고 음모론을 펼치더니, 이제 사퇴 의사를 표명하니 또다른 음모론을 제기한다. 본인들이 비난하던 극단 세력과 정확히 동일한 행보"라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아울러 "저는 원내대표 출마 당시부터 제한된 임기를 약속했었고, 대선이라는 특수상황에서 대선 후보의 요청에 따라 그 기간이 조금 연장되었을 뿐"이라며 "개표 직후 즉시 거취를 정리하고자 했으나, 적어도 4일까지는 김문수 후보의 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럼에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음모론까지 불사하는 조급증을 보니 참 딱하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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