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윤호중 총괄본부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제5차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범보수 진영 인사들의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해 "민주당의 국민 '빅텐트'가 커지고 있다"고 20일 자평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윤호중 총괄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내란에 반대한 애국 세력이 부패한 극우 카르텔에 맞서 이념이 아닌 국익을 위해 총결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본부장은 "진짜 보수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입당했고, 개혁신당 김용남 전 의원과 허은아 전 대표에 이어 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모임의 이 후보 지지 선언이 있었다"며 "반세기 가까이 우리를 괴롭혀온 지역 갈등과 반목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훈식 종합상황실장도 이들의 이 후보 공개 지지를 두고 "이는 지지 선언이 아니고 통합 선언"이라며 "달라진 대한민국의 통합과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보수와 진보의 구분을 멈춰야 한다는 호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야당과 자신을 반대하는 국민을 '반국가 세력'으로 몰고 결국에는 계엄으로 총부리까지 들이민 윤석열 내란 정부가 이름만 '김문수 선대위'로 바뀌었다"며 "백골단 김민전, 위장 사태 석동현, 내란 기획자 변호인 최기식, 내란 옹호자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당 김근태, 친윤 핵심 의원들과 그리고 전광훈 부대까지 국민을 갈라 권력을 지키려던 내란의 책임자들이 캠프의 중심에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선거는 이념, 성별,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통합 빅텐트와 극우 아스팔트 세력을 총집결한 내란 텐트와의 대결"이라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국민 통합 빅텐트를 더욱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본부장은 이 후보가 제시한 개헌안과 관련해서는 "1회에 한해 4년 연임을 허용하는 건데, 국민의힘이 적반하장식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연임은 현직만 가능하고 중임은 패자도 부활할 수 있어 '4년 연임제'가 '4년 중임제'보다 훨씬 엄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헌법 123조에 따르면 개헌 시 재임 중 대통령에게 연임이 허용되지 않는데 (국민의힘이) 왜 시비를 거는지 모르겠다"며 "연임제 개헌을 통한 장기집권은 헌법상 불가능하고 대통령을 두번 탄핵한 국민의 눈높이에도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이런 사실을 몰랐다면 한심한 것이고 알고도 장기 집권을 운운했다면 개헌으로 영구 집권을 노린 내란 세력의 '제 발 저리기'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