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모친의 재산으로 총 2억 1504만 7천원을 신고했다.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자신의 명의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사무실 전세권 800만원을, 배우자 명의로는 영등포구 신길동 상가와 오피스텔에 전세권 2천만원·4억원을 각각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배우자 명의의 전남 구례군 토지 1200만원, 모친 명의의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빌라 1억 6300만원도 신고했다. 다만, 모친 소유 빌라엔 2억 8천만원의 채무가 잡혀 있다.
김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예금 6321만 5천원, 사인간 채무 1억 4천만원도 신고했다. 배우자는 예금 6065만 6천원, 은행 채무 2억 9500만원, 테슬라 주식 1965만 9천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으로는 배우자 명의의 KG모빌리티(KGM) 티볼리 승용차 한 대가 신고됐다.
김 후보자의 장남은 예금 103만 8천원을 신고했다.
장녀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는데, 첨부된 사실관계 확인서 등에 따르면 보석·시계 명품으로 유명한 리치몬드 그룹의 호주지사에서 반클리프 아펠 담당 'e-business manager'로 재직하고 있다. 연봉은 13만 2924호주달러(약 1억 1840만원)로 2022년부터 시드니에 거주 중이다.
병역 사항을 살펴보면 김 후보자는 1983~1985년 대학 재학, 1986~1988년 수감을 이유로 병역판정 검사가 연기됐고, 1989년 수형으로 인해 소집 면제 조치됐다.
김 후보자 장남의 경우, 지난해 7월 입영 판정을 받았고 올 8월 육군에 입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1985년 6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각각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1986년 7월에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자격 정지 1년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2004년 5월에는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8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천만원을 받았다. 2008년 12월에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600만원 등을 받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학생운동 시절부터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1980년대 군사 독재에 맞서 싸웠고,
2024년 계엄 시도 등 헌정위기 상황에서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적극 대응한 바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4선 국회의원으로서의 풍부한 입법 활동 경력과 더불어 정책위의장·민주연구원장·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정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책 추진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현재의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국정 전반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정무적·정책적·국제적 역량을 고루 갖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에는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도 접수됐다. 제출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으로 총 19억 728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재산으로는 예금 15억 7232만원과 채권 2억 2천만원 등이 있고, 배우자 명의의 예금 1억 1814만원과 증권 1억 168만원 등이 있다. 장남은 독립 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이 후보자는 1981년 5월 육군에 입대해 다음해 6월 일병 계급으로 소집해제 됐다. 장남은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 남북 및 북중 관계, 동북아 정세 등을 주로 연구해 왔는데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통일부 장관·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등을 지냈다. 2006년 세종연구소 복귀 후엔 수석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중국 베이징대 객좌교수·연세대 석좌교수 등을 겸임했다.
이 대통령은 그를 가리켜 "탁월한 학문적 성과와 정책조정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반도 정세 급변 속 우리가 처한 엄중한 현실을 타개할 균형 잡힌 시각과 실용주의적 사고에 기반한 냉철한 판단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정원장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