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구체적 언급…G7 계기로 한미 정상 만날 듯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1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정상외교 6개월 공백 마침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통화를 갖고 관세 협상과 관련해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다음달 8일 종료되는 가운데 양국정상이 첫 통화에서 관세 문제를 거론해, 그간 좀처럼 진행되지 못했던 협의가 속도감을 낼지 주목됩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사흘동안 열리는 G7 회의에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앞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미국으로 초청하고, 정상 간 만남도 조속히 갖기로 적극 합의한만큼 G7회의에서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날 통화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6개월동안 공백이었던 정상외교가 다시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연합뉴스
6일 이뤄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통화에서 관세 협상 문제가 직접적으로 언급됨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협상에 가시적인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초청한 것을 비롯해 이 대통령이 G7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키로 하면서 두 정상의 만남도 멀지 않은 상황이다. 탄핵정국으로 불가피했던 6개월동안의 정상외교 공백은 6개월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미 간 관세협상 언급,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져야"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관세 문제와 관련해 '윈윈'하기 위한 노력에 뜻을 모았다. 한국 측 발표에 따르면 두 정상은 한미 간 관세 협의와 관련,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다음달 8일 종료되는 가운데 양국 정상이 첫 통화에서 관세 문제를 거론했다는 점에서, 그간 좀처럼 진행되지 못했던 협의가 속도감을 낼지 주목된다.

트럼프 정부는 한국 등 주요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조기에 관세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공을 들였으나 한국의 경우 내란사태와 탄핵을 거치며 정치적 리더십이 실종됐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실질적인 논의를 진전시키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양국 정상이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는 점은 한미 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관세협상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양국의 입장을 반반씩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속도감 있는 협상을 강조해온 미국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우리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협상을 하고 싶은 우리나라의 입장이 무난하게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다소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이어서 향후 실무 분석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양국은 내달 8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시점까지 포괄합의를 도출한다는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번에 양국 정상이 조속한 합의를 언급한 만큼 3차 협의가 이달 중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G7회의서 한미 만남 이뤄질까…정상외교 본격화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유정 대변인은 7일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7회의는 올해 의장국인 캐나다에서 오는 15~17일까지 사흘동안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도 G7회의에 참석 예정이어서 이달 중 대면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회의에도 인도·태평양 4개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일원으로 초청받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도 나토회의에 참석한다.

다자회의 중 한미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관세협상 관련 논의는 물론, 대북 대응 공조 및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나 대중국 외교전략 등 폭넓은 현안을 두고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간 통화에서도 양국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특히 양자 방문도 거론했다는 점 등을 두고볼 때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마주앉아 양국 현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미 초청 등을 구체화하기 전에 대미 특사단이 꾸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통화는 훈훈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오늘 통화는 한미관계 당면 현안 논의는 물론, 정상 차원 신뢰와 우의를 쌓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가장 큰 우방인 미국 정상화 통화를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 등 주요국과의 정상외교도 순차적으로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통화에서는 통화 직전 미국 정부의 대중 외교 언급 논란을 의식한 듯 관련 주제에 대해서는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북핵 문제 및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6

1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