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황진환 기자제21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일본도 귀를 기울이는 모양새다. 현지 포털 '야후 재팬'은 지난 5월 21일부터 '한국 대선이 일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투표를 진행 중인데, 출구조사 발표 후 참여율이 상승하는 동시에 댓글 수도 늘어나고 있다.
KBS·SBS·MBC 방송3사는 3일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1.7%로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은 39.3%로 집계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은 7.7%로 예측됐다.
일본 역시 한국 대선 출구조사 결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발표 이후 "출구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하다"며 빠르게 소식을 전했다.
'닛텔레'는 "한국 대선이 오후 8시에 마감됐다"며 "한국 언론 출구조사 예측에서 최대 의석수를 가진 야당의 이재명 전 대표가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 고용노동부 장관(김문수 후보)은 39.3%로, 두 후보의 차이는 12%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현지 누리꾼들도 한국 대선이 일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야후 재팬'은 지난 5월 21일부터 "한국 대선이 일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온라인 투표를 실시 중이다. 이어 "한국 대통령 선거가 한일 관계나 한미일 협력체제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해당 투표는 4일까지 진행된다.
3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이중 '큰 영향이 있다'는 선택지가 49.1%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이어 '전혀 영향이 없다'는 선택지는 23.6%를,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는 15.6%를 획득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자택인 인천 계양구 아파트 주민들이 핸드폰으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무엇보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투표에 참여하는 누리꾼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발표 직후 3천 명 후반대의 누리꾼들이 투표에 참여했었는데, 현재는 4천 명 중반대를 넘어서고 있다.
댓글을 통한 반응도 가지각색이다. 현지 한 누리꾼은 "이재명이 이기면 독재 정권이 돼 반일 정책이 시작될 것"이라며 "김문수가 이기면 국회가 혼란스러워 윤석열처럼 정권 운영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모처럼 호전되고 있던 한일 관계가 또 급속하게 식을 것"이라면서 "누가 돼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밖에도 "어차피 한국 대통령은 파면될 것", "누구나 좋다. 그러니 한일 관계가 안정되면 좋겠다", "체포나 되지 말아라" 등 반응이 나왔다.
한편 야후 재팬은 각종 사회 이슈에 대해 투표를 올려 누리꾼 반응을 살피고 있다. 다만 해당 투표는 통계에 근거한 여론조사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