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 서초구 서초4동 투표소인 원명초등학교에 방문해 투표했다. 송선교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3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김건희씨도 투표소를 찾았다. 윤 전 대통령은 '탄핵 때문에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국민들한테 할 말이 없느냐' 등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김씨와 함께 서울 서초구 서초4동 제3·4투표소인 원명초등학교에 방문해 투표했다.
 
진한 남색 정장에 넥타이 없이 하늘색 와이셔츠를 입고 모습을 나타낸 윤 전 대통령은 곧장 투표소로 들어갔다. 투표소로 들어가는 길에 윤 전 대통령은 한 어린이의 손을 잡고 이름을 부르며 "그래 가자", "가서 엄마랑 있어" 등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씨는 흰색 정장 재킷과 어두운 회색 바지를 입은 채 아무 말 없이 투표소 안으로 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윤 전 대통령과 김씨는 다른 유권자들과 마찬가지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 뒤 투표하고 약 10분 만인 9시 50분쯤 투표소에서 나왔다.
 
나오는 길에 '검찰 수사 언제 받나', '사전투표가 부정선거라고 생각하나' 등 질문을 받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웃음만 보였다. '탄핵 때문에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국민들한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제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가며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며 이동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일부 지지자는 "반갑습니다"라며 윤 전 대통령을 따라다녔다. 아무 말 없이 원명초등학교 밖으로 나간 윤 전 대통령과 김씨는 바로 검은색 승합차를 탑승한 뒤 떠났다.
 
이번 선거는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