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명열사의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광주·전북·전남·제주 지역 공약을 17일 발표했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는 이날 "지역민들의 염원과 뜻을 담고, 민주주의의 성지를 넘어 디지털과 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할 호남 지역민을 위한 약속을 담았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가 책임지고 역사적 정의를 완성해 나가겠다"며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제주 4·3 유족 복지 및 의료 지원 확충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통한 5·18 민주화운동의 헌법적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4·3 유족을 위한 의료·복지 시스템 확충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고령 유족을 위한 전문 요양병원 건립과 국립 트라우마센터 운영비의 전액 국비 부담이 포함됐다.
지역별 산업·교통·관광 분야의 공약도 대거 포함됐다. 광주에는 '인공지능(AI) 생태계 표준도시' 조성을 비롯해 국가 AI데이터센터 2단계 사업 추진, AI를 다양한 산업에 접목하는 'AI+X(AX)' 실증밸리 조성, AI 기업·인재 R&D 허브 구축 등이 담겼다. 복합쇼핑몰 예정지 일대에는 도시철도망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은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지원과 함께 태권도원 활성화, 국립 판소리·창극 전용극장 설립 등을 통해 K-컬처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 지역에는 국제공항 개항, 제2 국가산단 조성, 물류 인프라 구축 등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남에는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또 AI 기반 농·축산업 융복합지구 조성,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이 포함됐다. 흑산공항 조기 건설과 무안국제공항 안전 인프라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는 AI 스타트업 클러스터와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고, 제2공항과 신항만 건설을 통해 교통 및 물류 기반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일본과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협상 재개, 스포츠 전지훈련센터 조성도 공약에 담겼다.
국민의힘 정책본부는 "균형과 미래의 혁신을 통해 민주주의의 성지를 넘어 디지털과 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권역별 국민 약속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