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류영주 기자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틀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애초 사흘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충실한 자료 제출 약속을 조건으로 이틀 진행에 합의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7일 오전부터 만나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계획을 논의한 끝에 이달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민주당은 청문회를 이틀간 진행하자고 주장했고 이에 국민의힘은 사흘간 진행하자고 맞서면서 협의는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충실한 자료 제출 협조를 조건으로 이틀 간의 청문회 진행에 동의하면서 협의 불발은 피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아빠 찬스 의혹에 휘말린 김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도 비협조적이라고 반발해왔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는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처리하기로 했다"며 "자료를 제대로 (제출)해야 한다는 조건, 개인정보 동의를 빨리 해야 된다는 얘기가 있었고 그것에 대해선 여당 간사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장이 일일이 자료 제출을 챙겨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뇌관으로 꼽힌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명단과 관련해선 다음 날 만나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종배 의원은 "여당에서는 아직까지 증인·참고인 명단이 확정되지 못했고, 야당에선 확정이 됐다"며 "일단 여당 간사에게 (야당의 신청 명단을) 전달했다. 여당 간사가 검토해서 통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 후보자는 과거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정치인에게 다시 돈을 빌려 현재까지 갚지 않았다는 의혹에 휘말린 상태다. 이외에도 아들이 고등학생 시절 동아리에서 만든 법안을 민주당이 실제 발의했고, 김 후보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에도 휘말렸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 본인에게 어떻게 되는 것인지 물어봤는데 충분히 다 설명할 수 있는, 그냥 의혹에 불과하다고 말씀했다"며 "본인의 설명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선출 이후 처음 만나 앞으로 매주 1회 정례적으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 대통령이 조만간 여야 원내대표를 초청해 오찬 만남도 갖기로 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정치 회복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를 오찬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원내지도부가 소통하는 것이 기본이고 그게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