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이헌승, 국힘 원내대표 출마…"사즉생 각오로 당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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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김성원·송언석과 3파전 양상

"그간 경험 토대로 당 통합과 쇄신에 앞장설 것"
"합리적 보수정책정당, 선명야당으로 만들겠다"

발언하는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 연합뉴스발언하는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 연합뉴스
4선의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부산 진구을)이 14일 "모두의 원내대표로서 합리적이고 강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며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는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3선의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송언석(경북 김천) 의원과 더불어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에 후보 등록을 마친 이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재 당이 위기상황에 처해있는 만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즉생의 각오로 당의 통합과 쇄신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다시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계파 간의 분열로 자칫 분당(分黨)이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저는 그동안 중립적인 자세로 계파에 연연하지 않고 당이 필요할 때면 어떤 자리든 마다하지 않았다"며,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부산시당위원장으로서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민심을 경청한 경험 등을 언급했다. 
 
이번 6·3 대선에서 유세총괄본부장을 맡아 김문수 전 후보와 당의 목소리를 널리 알리고 전국위원회 의장으로서 당내 갈등을 중재해 왔다는 점도 어필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과 송언석 의원. 연합뉴스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과 송언석 의원. 연합뉴스
이 의원은 "그동안의 경험을 갖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다시 한 번 뛰겠다"며 "우리 당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합리적인 보수정책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선명야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엇보다 통합이 우선"이라며 △당내 계파 청산 △당내 민주주의 재확립 등을 주된 공약으로 내걸었다. 원내 지도부의 균형 있는 인사정책을 통해 '중도통합형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원내 및 원외 당협위원장 간의 공식 소통구조를 확립하고, 다음 총선에서는 '상향식 공천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에 대해서는 "처절하게 반성하고 내년을 준비하겠다. 인민재판식의 반성은 갈등만 유발할 뿐"이라며 "중립적인 대통령선거 평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궁극적으로는 내년 지방선거 필승전략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대야소 국면을 두고는 "정치는 타협이고 협상"이라며 "우리가 줄 것은 많지 않지만 가진 무기를 활용해, 여당의 3선 원내대표(민주당 김병기 의원)를 상대로 4선인 제가 타협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제 더는 시간이 없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우리 당이 '분열이냐, 통합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갈림길"이라며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당의 중진이 앞장서서 해결해내야 한다. 많은 분들의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뒤 16일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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