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성공적 외교 데뷔전…한미회담 등 남은 과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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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첫 외교 무대 성적표는?

"한국이 돌아왔다"…정상외교 복원 알리는 계기 마련
국익 중심 실용외교…한일관계 '훈풍', 방산협력 '강화'
특유의 친화력으로 각국 정상들과 격이 없이 대화
한미간 관세 협상 등 남은 과제…한미회담 재추진 언제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후 19일 새벽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후 19일 새벽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외교 무대에서 9개 국가와 릴레이 정삼회담을 소화했다.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내세운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훈풍을 불어넣는가 하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 대한 긍정적 화답도 이끌어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다만 악화된 중동 정세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귀국하면서 기대했던 한미 정상회담은 무산됐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관세∙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간 주요 현안은 이르면 다음주 나토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 대통령은 19일(한국 시간) 1박 3일간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대통령 취임 12일 만에 이뤄진 첫 외교무대 데뷔였다.
 
이 대통령은 이틀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일본, 영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유엔(UN) 등 9개국 정상과 30분 안팎으로 양자 회담을 소화하며 한국의 국제외교 복귀 소식을 알렸다.
 
특히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 회담이 성사되며 한미일 공조 강화를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와 한미일 공조를 구분 짓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실용외교' 노선을 분명히 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방산 협력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한국 측 참여를 요청했고, 양국은 방산 협력을 강화하자고 뜻을 모았다.
 
첫 외교 무대 데뷔전이라는 부담은 이 대통령 특유의 친화력으로 돌파하며 대한민국의 정상 외교를 복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대통령 개인사와 이력을 대화 소재로 삼으며 상대 정상과의 공감대를 형성해 친밀감을 높인 것이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브라질 룰라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소년공 생활'을 화제로 친밀감을 형성했다.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공장 프레스기에 눌려 왼팔을 다친 일화를 소개하자 룰라 대통령이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디 인도 총리와는 서로 어려운 계층에서 태어나 각 국의 지도자가 됐다며 공감대를 나눴다고 한다. 아울러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에 대해 위로를 표하기도 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 재추진 등 남은 과제도 있다. 애당초 이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등 중동 정세 악화로 트럼프 대통령은 긴급 귀국하며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됐을 경우 관세 협상을 비롯해 주한미군 감축,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을 '가장 근접한 계기'에 추진하기로 했는데, 다음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한미 정상회담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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