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태안화력 희생자 故김충현씨 진상조사안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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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직접 수령' 강조…저희 의지 강하다"

공공운수노조위원장, 故김용균씨 어머니 등과 직접 만나
姜 "중대재해처벌법 엄중 처리…특별근로감독 수준 조치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희생자 고(故) 김충현 씨와 관련해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유족, 사고 대책위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희생자 고(故) 김충현 씨와 관련해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유족, 사고 대책위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희생자 고(故) 김충현 씨에 대한 공공운수노조의 진상조사 요구안을 직접 수령했다.
 
대통령실은 강 비서실장이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엄길용 공공운수노조위원장을 만나 요구안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강 비서실장과 엄 위원장을 비롯해 이태성 태안화력 고(故)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 위원장, 김영훈 공공운수노조 한전KPS 발전지회장, 최진일 태안화력사망사고 대책위 위원장 외에 고(故) 김용균씨의 어머니인 김미숙씨 등이 참석했다.
 
엄 위원장은 "이전에 (했던) 약속들이 지켜졌으면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권이 바뀌었고, 노동자들이 더 이상 현장에서 일하다가 죽지 않고 다치지 않는 세상 꼭 만들어주시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대다수가 노동자 아닌가. 결국은 나라가 잘 살려면 노동자가 잘 살아야 되는데 죽어서야 되겠느냐"며 "제발 그런 일이 없도록 제도도, 법도 보완해 주시고, 집행될 수 있도록 약속을 꼭 지켜주시라"고 거듭 당부했다.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숨진 한전 KPS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김충현(50) 씨의 작업 현장에 3일 국화꽃이 놓여있다. 연합뉴스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숨진 한전 KPS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김충현(50) 씨의 작업 현장에 3일 국화꽃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김미숙씨도 "제발 이번 대통령만은 정말 믿을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 잘 해결해 주시라"고 말했다.

이에 강 비서실장은 "안전조치나 이런 것이 됐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인데, 그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저희 이재명 정부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저희가 엄중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 또 특별근로감독에 준하는 정도의 사업장 조치도 취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전 정부와는 다르게 이 정부에서만큼은 노동자가 더 눈물 안 흘리도록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강 비서실장이 직접 요구안을 수령한 데는 이번 사건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대응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한을 받으러 나온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저희의 의지가 강하다고 이해해 주시라"며 "아직 인선이 안 돼서 '경찰서장이 받아보자' 이런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대통령이 말씀하셨다. 저희들의 진심을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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