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 2주안에 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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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스스로 핵포기 결단할 '최종시한' 정한 셈
"트럼프, 포르도 핵시설 불능화를 필수적으로 봐"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2주 안에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원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전쟁 상황은 변하기 나름이고, 시한 도래 직전에 최종 결정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밤 늦게 이미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승인했지만, 이란의 태도 변화 등을 지켜보기 위해 최종 공격 명령은 보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CBS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선택지가 많다고 보지 않고 있다"며 "이란 포르도의 지하 핵시설을 파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공격 없이 이란이 지도부의 결정 하에 스스로 포르도 핵시설을 불능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핵시설은 산악 지대인 포르도 지역 지하 깊숙이 있고, 이곳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는 미국의 초대형 벙커버스터인 GBU-57 MOP가 거의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벙커버스터는 무게가 13톤에 달해 미군이 운용하는 B-2 스텔스 폭격기를 있어야 투하가 가능하다. 
 
이스라엘은 벙커버스터도 없고, 이를 포르도 상공에서 떨어뜨리는 데 필요한 폭격기도 갖고 있지 않다. 
 
문제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이같은 무기를 제공할 경우, 미국은 중동 갈등에 직접 가담하게 되는 셈이 된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영토 밖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이 이날 언급한 '2주'는 이란의 핵포기 결단을 기다리는 마감 시한을 설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을 피괴하는 데 필요하다면 미군의 무기를 제공할 의사가 있지만, 이란 정권이 스스로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상황을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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