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먹이고 바다로'…아내·두 아들 숨지게 한 40대 가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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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빚에 힘들었다" 진술…아내 극단적 선택 동의 주장에 자살방조 혐의도 적용

김한영 기자김한영 기자
차량을 전남 진도의 바다로 돌진시켜 가족을 숨지게 한 40대 가장이 구속됐다.

광주지방법원 김호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살인 등 혐의로 지모(49)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지씨는 지난 1일 새벽 1시 10분쯤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태운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한 뒤 본인만 빠져나와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지씨는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영양제라고 속여 아내와 아들에게 먹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씨는 차량이 바다에 빠진 직후 혼자 탈출해 헤엄쳐 육지로 나왔다.

경찰은 당초 지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지만 "아내도 극단적 선택에 동의했다"는 진술에 따라 자살방조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건설현장 노동자인 지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많은 빚으로 힘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씨는 이날 캡 모자와 외투의 후드,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씨는 "왜 그랬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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