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일인지하'까지…18년 암흑기 겪고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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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초대 국무총리로 내정했습니다. 대표적인 신(新)이재명계인 김 최고위원을 내정한 것은 새 정부 국정 과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되는데요.

김 최고위원은 15대 총선 당시 최연소로 당선돼 화려하게 정치권에 데뷔했지만, 2002년 대선 국면에서 정몽준 캠프로 이적하며 철새 정치인으로 낙인찍혔습니다. 17대, 20대 총선에서 연이어 낙선하는 등 21대 총선에서 다시 배지를 얻기까지 18년동안 혹독한 시련기를 보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계엄 예언'으로 화제를 샀는데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설을 처음 꺼냈을 때만 해도 무리한 음모론이란 비판을 받았지만 결국 예언이 적중했죠. 이 대통령은 비상계엄 이후에도 그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습니다.

국무총리로서 김 최고위원은 국정 전반을 조율하고 개혁과제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초대 국무총리로 내정했다. 대표적인 '신명(新이재명)' 실세인 김 최고위원을 내정한 것은 새 정부 국정 과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은 국무총리로서 국정 전반을 조율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개혁과제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수위원회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인 만큼 초기 안정화와 정책 실행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당내 '신이재명'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1964년생인 그는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운동권' 출신이다. 15대 총선 당시 32세의 나이로 최연소 당선돼 화려하게 정치권에 데뷔했다.

그의 정치 이력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낙선했다. 같은 해 대선 국면에서는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캠프로 이적하며 이른바 '철새 정치인' 논란을 빚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다시 '배지'를 얻기까지 18년간 혹독한 시련기를 보냈다. 2002년 지방선거(서울시장), 17·20대 총선에서 연이어 낙선했다.

야인으로 지내던 그는 21대 총선에서 자신의 옛 지역구였던 서울 영등포을에서 당선됐다. 22대 총선에서는 4선 고지를 밟았다. 22대 총선에서 당 상황실장을 맡아 전략 등을 총괄하며 기여했다.

이 대통령은 김 최고위원에 대해 4선 의원으로서의 정무적 판단력을 높이 사고 있다고 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번 조기 대선의 성격 상 이 대통령이 가장 믿을 수 있고 권력과 업무의 공백을 함께 메울 수 있는 인사가 필요했다. 김민석 의원이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민석 의원은 김대중 총재가 발탁해서 32살부터 정치에 입문했고 또 실패를 해서 상당히 어려웠던 경험도 가졌다.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을 가장 측근에서 잘 보필했기 때문에 케미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계엄 예언'으로 화제를 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등 최측근과 함께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을 수차례 제기했다. 그가 계엄설을 처음 꺼냈을 때만 해도 당내에서는 '무리한 음모론'이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결국 예언은 적중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비상계엄 이후 대여 투쟁 전략을 설계할 때 김 최고위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대통령의 신뢰를 바탕으로 집권을 위한 정책적 준비에도 매진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당 집권플랜본부의 수장을 맡아 '먹사니즘'과 '친기업 성장론' 등 이 대통령의 경제·산업 정책을 가다듬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첫 인사 발표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첫 인사 발표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선 때 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을 맡은 김성환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총리는 대통령의 철학과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고, 내각을 통솔하는 능력과 원만한 대국회 관계를 함께 갖춰야 한다"라며 "이 대통령은 오래 호흡을 맞춰온 김 최고위원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지난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을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와 관련해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던 전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부분이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25년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1억 5493만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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