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미소를 보이고 있다. 류영주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국무총리, 비서실장, 국정원장 등 첫 번째 인선을 4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곧장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국정 공백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여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첫 인선을 공개한다.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4선 김민석 의원이 확실시된다. 초대 비서실장으로는 3선 강훈식 의원이, 국정원장으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각각 유력하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왼쪽) 민주당 강훈식 의원(가운데). 연합뉴스김민석 의원은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으로 대선에선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당내에선 '신(新) 이재명계' 핵심으로 평가된다.
강훈식 의원은 1973년생으로 다선 의원 가운데 젊은 축에 속하며 '전략통'으로 분류된다. 계파색이 옅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숨겨진 핵심'이다. 2022년 대선 때 전략본부장, 이번 대선에선 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 뛰었다.
다만 강 의원은 차기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거론돼왔다. 만약 비서실장으로 임명된다면 향후 정치적 진로에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국정원장으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비서실장, 국무총리, 국정원장 인선 후에는 정책실장, 안보실장, 수석보좌관급 인선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실장으로 정통 외교관 출신인 위성락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통상보좌관 임명 가능성이 있다. 통상보좌관은 대통령 비서실에 장관급으로 신설이 검토된다.
수석급에서는 민정수석에 특수통 검사 출신 오광수 변호사 등이 언급된다.
최측근으로 이 대통령 곁을 오래 지켜 온 김현지 보좌관은 총무비서관, '이재명의 입'으로 불린 김남준 전 당대표실 정무부실장은 제1부속실장 임명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