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청사 전경. 전라남도 제공지상파 3사가 3일 밤 11시 40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제21대 대통령 당선 확실을 보도한 가운데 1년 앞으로 다가온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선거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전남이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점을 감안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 경선 구도가 주목된다.
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내년 6월 3일 개최 예정인 전남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영록 현 도지사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4선 국회의원인 이개호(담양·영광·장성·함평) 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3선 국회의원 신정훈(나주·화순) 의원, 3선 국회의원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 재선 국회의원 주철현(여수 갑) 의원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뒤 18대 국회의원(해남·완도·진도)에 당선되며 정계에 본격 진출해 19대 국회의원과 농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민선7기에 이어 민선8기 전남도지사에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다.
전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4선의 이개호 의원의 출마도 예상된다. 다만 올해 치러진 담양군수 재보선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조국혁신당 후보에 패하면서 적잖은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다.
나주시장 출신인 3선의 신정훈 의원은 비상계엄과 윤석열 탄핵 정국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으로 역할을 하며 친명계 의원이라는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지난 민선7기 전남도지사 당내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무안군수 출신인 3선의 서삼석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전남의 현안사업 추진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장 출신인 재선의 주철현 의원은 전남 동부권 출신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전남도지사 경선 도전이 예상되고 있다.
변수도 있다.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호남 출신 총리로 발탁되거나 전남의 다선 의원 가운데 일부가 장관으로 낙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영록 현 지사와 다선 의원들이 전남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새 정부의 국무위원 임명과 내년 지방선거 경선룰을 결정할 민주당 차기 지도부 구성이 민주당 전남지사 당내 경선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