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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후보님, 경북 안동도 다녀오셨고 TK, PK 지역 선거 초반에 다녀오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제도 다녀오셨습니다. 그 두 번째 가시니까 어떠신가요? 좀 달라진 민심을 좀 느끼시는지?
 
◆ 이재명> 어쨌든 집회에 유세에 참여하신 분들은 훨씬 많고 지금 다니면서 들어보니까 그 역사상 그렇게 많이 모인 일이 없다고 해요. 그런데 또 바닥 정서로는 역시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이재명> 역시 한계가, 그러니까 그게 효과가 있는 거예요. 지금 정치를 영남, 호남 가르고 또 청년, 노인 가르고. 남자, 여자 가르고. 이제 장애인, 비장애인도 가르려고 하고요. 너무 많이 갈라놓은 게 효과가 있는 거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이재명> 그래서 그 맹목적인 증오, 혐오 이걸로 편이 쫙 갈려져 있으니까 저쪽 편은 이재명 비록 김문수가 싫고 또 내란 세력의 일부 갖고 찍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면서도 "더 미운 이재명" 이렇게 되는 거예요. 미운, 증오, 혐오, 이런 것들이 이제 효과를 발휘하는 거 아닌가. 분할 지배 전략이라고 하죠. 그게 상당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죠. 그래서 제가 저도 그래서 그 얘기 한번 해봤죠. "재명이가 남이가?" (웃음) 아니, 왜 빨간색을 그렇게 좋아하시면서 내 편이라고, 나도 경상도하고 관계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
 
◇ 박재홍> 고향 출신 좀 뽑아달라.
 
◆ 이재명> 근데 조금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전에, 이번에는 모르겠는데 안동에서 지지율이 조금 높게 나오긴 했더라고요.
 
◇ 박재홍> 경북 안동이 고향이시기도 하니까.
 
◆ 이재명> 네,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 박재홍> 그래서 이제 내일 투표를 앞두고 "너와 나 우리 3표만 모아달라" 이런 말씀도 하신 거죠?
 
◆ 이재명> 네, 정말 3표. 제가 그런 얘기를 하는데 '세나구'라고요.
 
◇ 박재홍> 세나구?
 
◆ 이재명> 세나구, '세' 표가 '나'라를 '구'한다. 세 표가 나라를 구합니다.
 
◇ 박재홍> 이번에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처럼 보이다가 역대 두 번째 투표율을 보였는데.
 
◆ 이재명> 주말이 아니어서 그런 거 아닌가요? 그런 생각도 들던데요.
 
◇ 박재홍> 그런 느낌도 있어요, 목요일 금요일이라서 그런 느낌도 있고.
 
◆ 이재명> 그렇습니다. 주말에 토요일에 투표를 하면 많이 할 텐데 평일이어서 좀 그랬지 않았을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무엇보다 이제 후보님이 비상경제대응 TF 구성도 말씀을 하셨습니다.
 
◆ 이재명>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죠.
 
◇ 박재홍> 지난 3년을 돌아봤을 때 이 경제가 너무 망가졌다는 말씀 많이 하시고.
 
◆ 이재명> 한심하죠. 그러니까 정부의 본질적 역할이 경기 과열을 조절하거나 경기 침체를 부양하거나 원래 이때의 역할이 있는 거예요. 민간 경제는 진폭이 있잖아요. 과열됐다가 침체됐다가 과열 이거를 이 진폭을 낮추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거. 안정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거. 그런데 이 두 가지 다 포기했어요.
 
시장을 방치했어요, 자유라는 이름으로. 제대로 된 자유가 아니었죠. 잘못한 자유, 방치를 자유로 한 거예요. 시장을 방치하니까 사실은 매점매석 그다음에 유통 구조가 엉망으로 되고 물가가 막 이상하게 꼬이는 것도 사실 이런 영향이 있어요.
 
제가 이해를 못 하는 게 사과 값이 오르는 거는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수입하는 바나나 값은 왜 오르냐고요. 이상하지 않아요? 보통 옛날 같으면 정부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마음대로 하지 못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시장이 고삐 풀린 망아지 같아요. 정부의 역할을 포기해 버린 거죠.
 
또 한 가지는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해야 기회가 생기고, 기회가 생겨야 사람들의 경쟁이 좀 완화되고 그래야 공동체가 유지가 돼요. 기회가 줄면 경쟁이 전쟁이 되고, 대결이 격화되면 사실은 증오, 혐오하게 되죠. 그러니까 성장을 시킨다고 하는 것은 먹고사는 문제인 동시에 우리 사회를 통합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인데 성장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어요.
 
예를 들면 지금 전 세계적인 경제 흐름에 따라서 인공지능을 포함한 첨단 기술 산업을 키워야 되는데 반대로 연구개발 예산을 깎아서 연구 개발자들은 다 난리 나고 해외로 탈출하게 만들잖아요. 재생 에너지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RE100이 국제 표준이 됐는데 그런데 재생 에너지 산업을 수사를 해 가지고 완전히 초토화를 시켜버렸어요. 그러니까 이 재생 에너지 산업이 발전이 안 되니까 재생 에너지를 생산해야 되는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 기지를 옮겨요. 당연히 경제가 나빠지죠.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전혀 안 하고 경기 부양책도 안 해요. 국민들한테 그냥 "서민 재정 지원하면 안 된다. 포퓰리즘이다" 이러고 지금 배고파가지고 굶어 죽게 생긴 사람한테 "그 밥 주면 이거 버릇 나빠지니까 네가 벌어서 먹어라" 벌어먹을 수가 없어가지고 배를 곯고 있는데 그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요.
 
◇ 박재홍> 후보님이 확장 재정 말씀하시고 채권 발행도 말씀하셨는데.
 
◆ 이재명> 필요하다면 그런 부분도 검토해야 되고 저는 기존에 있는 재정 지출을 구조조정을 대대적으로 할 생각이에요. 지금 현재 한 700조 가까이, 600 몇십 조 되잖아요. 그게 예산이 편성돼 있긴 한데 아마 절반 정도 집행했을 거예요. 그런데 나머지 중에 불요불급한 것들을 조정을 좀 해서 좀 효율성 높은, 경기 부양이 가능한 쪽으로 조정을 하면 국채 발행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경제 회복, 민생 회복이 제일 중요하다. 사람들이 너무 고통스러워해요.
 
◇ 박재홍> 아직 정치 뉴스가 많이 도배해서 그렇지 실제 서민들이 너무 어렵게 살고 계시거든요.
 
◆ 이재명> 짜증 나는 일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자살자가 제일 많은 사회 아니에요. 지금 이렇게 경기가 나빠지면 더 많이 늘어납니다. 하루에 40명 가까이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는 "내가 살아야 되나, 아이들 끌어안고 같이 죽어야 되겠다" 이런 사람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들의 삶을 한번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지금처럼 이렇게 무관심하게 방치할 수 없어요. 경기가 나빠지면 제일 피해를 보는 거는 서민들이에요. 약한 약자들, 그 약자를 당연히 보호하고 지원해야죠.
 
그런데 이걸 안 하잖아요. 각자도생해라. 이건 비윤리적인 겁니다. 반인권적이에요. 그래서 저는 경제 민생 회복 조치를 가장 시급하게 해야 된다. 그리고 지금 이제 주식시장이 좋아지잖아요. 사실은 우연이 아닙니다. 저들이 경제에서 손을 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하는.
 
◇ 박재홍> 불확실성이 사라지니까?
 
◆ 이재명> 희망이 생긴 거예요. 냉정하게 그런 거죠.
 
◇ 박재홍> 사실 그런데 한국은행에서도 올해 성장률을 0.8%로 전망을 하고 있는데.
 
◆ 이재명> 드디어 0%대가 된 거죠.
 
◇ 박재홍> 이건 또 굉장히 심각한 시그널인 것 같습니다.
 
◆ 이재명> 우리 잠재 성장률이 대개 2%쯤 된다고 해요. 그것도 사실 낮아서 잠재 성장률도 좀 높여야 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기술 개발이든 인력 양성이든지 경제의 기초 체력을 키워줘야 되는데 문제는 잠재 성장률만큼도 성장을 못 하고 떨어지면 잠재 성장률만큼은 회복하는 게 당연한 거예요.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하잖아요.
 
◇ 박재홍> 왜 안 하죠?
 
◆ 이재명> 이상한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는 바보거나 나쁜 사람들인데. 둘 다 같아요. 제가 좀 너무 험한데 이제 와서 추경 30조 하겠다고 공약하잖아요. 여태까지 뭐 했어요? 1분기 작년부터 너무 어려웠고 1분기가 마이너스 성장했고 작년 4분기가 이미 내수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이었어요.
 
내수라고 하는 게 우리 서민 경제를 말하잖아요. 수출 부분은, 대기업들에 해당되는 수출 기업들에 관한 거니까 2분기째 이미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으면 정부가 대대적인 재정 투자를 해서 부양을 해 줘야 되는데 우리가 30조 하자고 그러니까 죽어도 안 된다고 겨우 그거 얼마나 했어요, 그것도 시간 질질 끌어가요.
 
그런데 이제 와서 30조 추경하자고 그러잖아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국가를 격려하겠다는 사람들이, 대통령 후보가. 경제에 경 자를 모르는 거죠. 세상에 무슨 원자력 에너지든 재생 에너지든 필요하면 쓰고 위험하면 안전성을 보강하고 뭐 이렇게 섞어 쓰면 되잖아요. 이건 절대 안 되고 이것만 해야 되고 이런 바보짓이 어디 있어요? 원자력은 우파, 재생 에너지는 좌파? 이런 바보 같은 생각이 어디 있냐고요. 거기에 파가 어디 있어요?
 
그냥 이건 적절하게 믹스하면 된다가 우리 입장인데 그런데 원자력 발전을 60% 하겠다고 공약했잖아요. 누가 계산을 해 봤잖아요. 미래에 이 원자력 60% 하려면 원자력 몇 개 더 지어야지? 270개를 더 지어야 한다. 270개를 어디다 지을 거예요? 지금 1개의 자리를 못 찾아서 난리인데 이렇게 무책임한 거예요. 그러다가 원자력 비중을 32%인가로 낮췄더라고요, 또 며칠 전에. 이런 식으로 경제 운영을 해온 겁니다. 국민의힘에도 정책 전문가가 있을 거고 경제 전문가가 있을 거고 여의도 연구소도 있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 이재명> 그런데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냐고. 죽어도 추경 안 된다고 그러다가 갑자기 30조 추가로. 원자력 에너지 60퍼센트 그러다가 갑자기 30%로 절반으로. 국가 경영 또 국민의 삶을 넣고 이렇게 하면 안 되죠. 그냥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실제로는 무관심해요. 저는 이게 제일 문제라고 보는 거죠. 무관심, 상관없어요, 그냥 자기들끼리 정치 노릇만 하는 겁니다.
 
◇ 박재홍> 또 경제 얘기하려면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지금 관세와의 전쟁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다른 통상 문제가 심각한데 후보님은 어떤 판단을 하고 계십니까? 트럼프와 또 외교 안보적으로 전략적인 계획이 필요할 거 같은데.
 
◆ 이재명> 당연하죠. 지금 당장 닥칠 가장 큰 현안이 될 겁니다. 그러니까 민생 회복 그다음에 내란 극복 이거 너무 당연한 거고 거기에 더해서 없었어도 될 가장 중요한 현안이 생긴 게 또 우리 뜻대로 할 수 없는 그게 지금 미국과의 통상 문제죠. 그런데 사람이 하는 일은 사람이 만든 거고 그 문제는 사람이 만든 거고 사람이 다 해결할 수 있어요.
 
◇ 박재홍> 해결할 수 있습니까?
 
◆ 이재명> 결국 타협 조정하는 거죠. 쌍방에 득이 되는 길로 외교는 누가 일방적으로 득을 보고 누군가는 일방적으로 손해 보는 건 아니에요. 그건 외교가 아니에요. 그거는 약탈이죠. 그거는 조공을 바치거나 그럴 때나 하는 일이죠. 그러니까 독립된 국가들끼리 주권을 가진 국가끼리의 외교는 쌍방에게 윈윈. 쌍방에게 모두 득이 되는 길이 있습니다. 우리도 현안이 많이 걸려 있죠. 누구처럼 우리는 카드를 꽤나 가지고 있다. 서로 주고받을 게 꽤 있다 그걸 잘해야죠.
 
◇ 박재홍> 트럼프 대통령이 또 만만한 분이 아니어서.

◆ 이재명> 저도 만만한 사람은 아닙니다. (웃음)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박재홍> 그렇군요. 아마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다른 나라 대통령 앞에서 면박 주기도 하고 막 그러니까.
 
◆ 이재명> 그렇긴 하죠.
 
◇ 박재홍> 이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니겠구나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셔서.
 
◆ 이재명> 그러기는 하죠. 그런데 그거는 강대국이 하는 일종의 정치 행태인데 그것도. 잘 이겨내야죠. 그런 걸 피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게 어떤 수모든 강압이든 이런 것도 제 개인 일이 아니니까, 국민 모두를 위한 거니까 저는 필요하면 가랑이 밑이라도 그걸 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뭐 중요합니까?
 
◇ 박재홍> 국익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
 
◆ 이재명> 우리 5천만의 운명이 달린 일, 제가 맨날 하는 얘기잖아요. 대통령 한 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 박재홍> 중요한 말씀이네요.
 
◆ 이재명> 예. 대통령이 잠깐 접어주면 5,200만이 기를 펼 수 있다. 그러면 접어줘야죠.
 
◇ 박재홍> 당선이 되시면 이번에 탄핵된 대통령 이후에 대선이기 때문에 인수위가 없지 않습니까? 후보님. 이것도 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일 수 있을 것 같은데.
 
◆ 이재명> 그렇죠, 어려운 부분이죠.
 
◇ 박재홍>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인수위 없이 시작을 했었기 때문에 또 어려운 부분이 많았었고. 다 대비는 하고 계시죠?
 
◆ 이재명> 이게 참 말하기가 어려운데 모든 가능한 경우를 다 대비해야 됩니다. 플랜 A, B, C. 안 될 경우, 될 경우. 또 됐을 때 이런 경우 저런 경우. 모든 걸 대비를 해 놔야죠. 당연히. 그걸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러면 그 얘기는 할 수 없고 안 하는 거는 사실은 책임을 방기하는 거죠.
 
◇ 박재홍> 타 방송에서는 뭐 인선 같은 거 질문을 많이 하시던데 그 질문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웃음)
 
◆ 이재명> 근데 해도 절대 대답 안 하죠. (웃음)
 
◇ 박재홍> 그래도 어떤 고민과 대비는 하고 계시다?
 
◆ 이재명> 그 고민 안 하면 무책임한 거죠. 김문수 후보도 이준석 후보도 다 고민하고 있겠죠, 당연히. 하루만 여유가 있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가끔 들 때가 있더라고요.
 
◇ 박재홍> 그러세요? 왜 그런 생각하세요?
 
◆ 이재명> 준비할 시간이 없으니까. 하루라도 준비할 시간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제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이런 판단을 하시는군요.
 
◆ 이재명> 그렇죠. 이게 갑자기 핸들을 넘겨받게 되는데 자동차 120km로 달리고 있는 자동차의 핸들을 넘겨받는 거예요. 서서 안전벨트도 하고 시동 걸고 가야 되잖아요. 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운전석을 바꿔서.
 
◇ 박재홍> 초보 운전자가 하면 안 되는 운전이네요. 이거.
 
◆ 이재명> 큰일 나죠, 실제로 그렇습니다. 예가 적절할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 핸들을 넘겨 받는 거 그런 상태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 이제 당선이 되시고 나면 이제 첫 번째 만남을 누구로 할 것이냐, 이것도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이재명> 만나는 거, 할 일, 지시 사항, 또 인선. 거의 무한대죠.
 
◇ 박재홍> 그렇군요.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하시고 또 이제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많은 것을 보여주셔야.
 
◆ 이재명> 나는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은 저기 용산에 출입 통제하시는, 아닐까요?
 
◇ 박재홍> 그분을 제일 먼저 만나실 것 같다. 후보님, 이제 인생을 보면 소년공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고 그다음에 아까 이제 성남시에서 이제 변호사로 시작하면서 정치 인생을 결단한 그것도 이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오늘의 여기까지 이렇게까지 오실 수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 이재명> 전혀요. 저는 원래 그런 생각을 하고 산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생활신조가 그런데 진인사대천명, 사필귀정, 역지사지. 이 세 가지를 정말로 계속 내면서 살아요. 저는 사법연수원을 마치면서는 가장 효율적으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길.
 
그러니까 공정하고 상식적인 세상을 만들자. 광주 민주화 운동을 보면서 국가 폭력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또 얼마나 사회를 해칠 수 있는가를 알게 됐고요. 또 국가 권력이나 언론에 의해서 저는 폭도로 알고 그들을 비난하고 잘먹고 잘살아야지 출세해야지 이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했죠.
 
그런데 전혀 다른 세상의 진실을 알게 됐고 입장을 바꿔서 공인의 삶을 살기로 했는데 가장 효율적으로 내 인생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해서 변호사를 선택했고요. 동네 변호사죠. 그리고 시민운동을 당연히 했고 노무현 대통령이 이제 소위 정치 개혁을 통해서 돈 들이지 않고 충성 맹세하지 않고도 당원 숫자만 많이 확보하고 그러면 정말 거지 안 되고도 정치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었잖아요.
 
그러다 시립의료원을 만들어 보겠다고 정말 시민들 수십만 명하고 치열하게 노력했는데 결과는 폐기와 수배였단 말이에요. 그러면 병원이라도 만들자, 우리 손으로. 그래서 시장 되자고 해서 시장 됐고 시장 재선 3선 하는 게 꿈이었는데 어느 날 정부로부터 너무 많은 탄압을 받고 또 치열하게 또 우리가 포기하지 않으니까 싸우다 보니까 유명한 사람 되고 그래서 갑자기 대선에 불려 나가고 또 열심히 역할 하다가 도지사로도 불려 나가고. 도지사도 제가 재선하고 싶었어요. 3년 만에 대선 후보로 불려 나가 버렸잖아요. 사실은 제 계획과는 완전히 다른 길이었습니다. 그냥 떨어졌잖아요.
 
그런데 그러고 난 다음에 다시 이제 국회의원으로 여의도로 돌아왔죠. 다 반대했지만. 그걸 안 하면 저 정권에 의해서 나라가 절단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는 소행을 보니까. 그래서 내가 역할이 있겠다고 해서 여의도로 돌아가고 당 대표를 하고. 하다 보니 당을 또 개혁해야 되고 성과가 나고 그러다가 그냥 최선을 다한 결과 끝에 새롭게 열린 길을 찾아왔지, 제가 어떤 길을 가야 되겠다고 목표하지 않았어요. 목표했더라면 오지 못했을 겁니다.
 
국민들이 그 길을 계속 열어주신 거예요. 그래서 저는 국민들의 집단 지성을 믿는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이 한다고 하는 건 제 신념이에요. 체험해서 오는 거죠. 다 국민들이 정해주셨어요. 그냥 최선을 다해서 가다 보면 이 길로 가, 그 길을 열리면 그 길로 가서 최선을 다하고 다시 또 길을 열어주면 그 길을 가고. 그렇게 왔는데 사실 너무 힘들었죠. 앞으로도 또 힘들겠죠. 어떤 결과가 나든 간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강서구 마곡 서울식물원에서 유권자의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재홍> 이제 내일입니다. 이제 12.3 내란 사태 이후에 국민들도 참 고생이 많으셨고 이제 본 투표를 앞두고 있는데 아마도 이제 후보로서는 이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마지막이실 것 같은데 이 투표를 앞둔 국민들에게 전하는 말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이재명> 우리 국민들께서 너무 잘 아시겠지만 이번 선거는 더 좋은 누군가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내란을 극복하는 절대로 다른 선택으로 이어져서는 안 되는 선거입니다. 내란 세력이 복귀하게 허용할 것이냐, 아니면 민주주의 사회로 다시 회복될 것이냐. 그게 결국은 우리 국민들의 투표에 달려 있죠.
 
내일이죠, 이제. 내일 운명이 결정납니다. 우리 국민 여러분의 미래 그러니까 남은 인생 또 우리 자녀들의 인생 그다음에 이 나라 운명이 여러분 투표지 한 장에 달려 있습니다. 여론이나 여론조사 이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투표를 많이 하는 쪽이 얘기입니다. 사실 내란 세력, 저쪽도 만만치 않아요.
 
좀 심각하게 엄중하게 받아들여 주시고 내 투표지에 이 나라 운명이 달렸다. 그런 생각으로 최대한 많이 투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느 쪽을 찍느냐 지지하느냐는 다음 문제죠. 이 나라가 국민들의 것이라는 사실을 꼭 증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고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후보님.
 
◆ 이재명>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