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담장에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벽보가 부착돼 있다. 류영주 기자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권자들의 관심은 3일 오후 8시10분쯤 발표 예정인 출구조사 결과에 쏠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259개 투표소에서 본투표가 이뤄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MBC·KBS·SBS)는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공동 출구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는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다.
출구조사는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방식으로, 대선에서 비교적 정확한 예측 도구로 평가된다. 역대 대선에서 진행된 총 9건의 출구조사 중 8번이 실제 승자를 맞혔다.
2022년 5월 치러진 20대 대선 당시 지상파 3사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7.8%를 얻을 것으로 예측했으며, 실제 결과는 윤 후보 48.56%, 이 후보 47.83%로 거의 일치했다.
다만 당시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48.4%)가 윤 후보(47.7%)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5월 19대 대선에서도 지상파 3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4%를 얻을 것으로 예측했으며, 실제 득표율은 41.08%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2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1.8%를 예측했는데, 각각 24.03%, 21.41%를 득표했다.
반면 총선에서는 다소 정확도가 낮았다. 2024년 4·10 총선(22대 총선) 당시 지상파 방송사들은 정당별 의석 수 예측에 실패하며 일제히 사과하기도 했다. 당시 높은 사전투표율(31.3%)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출구조사는 선거 당일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전투표는 반영되지 않는다.
이번 대선에서도 사전투표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은 34.74%로 20대 대선 당시 36.93%보다는 낮지만 22대 총선(31.28%)보다는 높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상파 3사는 사전투표 기간 이후 별도의 전화조사 등을 통해 보정 작업을 진행한다.
당선 윤곽은 자정 무렵 드러날 전망이다. 19대 대선에서는 개표 시작 2시간 만인 오후 10시, 문재인 후보의 '당선 유력'이 나왔지만, 0.73%p 간발의 차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이겼던 20대 대선 때는 개표 8시간이 지난 뒤인 이튿날 오전 2시쯤에야 윤 후보의 '당선 유력'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