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8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첫 TV 토론에서 '12·3 비상계엄이 국내 경제에 비수를 꽂았다'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지적에 대해 "경제가 어려워진 점은 사실"이라면서도 "(계엄이) '내란이냐' 하는 것은 현재 재판 중이고 여러 가지로 판단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주최 아래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경제분야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은 잘못되었고, 제가 알았다면 당연히 말렸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후보가 "윤석열씨가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우두머리라는 사실은 인정하나"라고 질문한 데 대해선 "내란이라기보다…"라며 답변을 얼버무리기도 했다.
 
김 후보는 권 후보가 "김 후보는 윤 정부의 노동부 장관이었는데, 윤석열을 감싸며 대선에 나왔다. '탈당' 말도 못 하고 조아리다가 그 대가로 지지 선언을 받으니 기쁘신가"라고 쏘아붙이자, "지금 말씀이 좀 과하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이어 '비상계엄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권 후보 비판과 관련, "원래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에 내란(죄)으로 소추를 했다가 소추장에서 내란(관련내용)은 뺐다"고 부연했다.
 
두 후보 간 계엄 관련 공방을 지켜보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경제 (분야 관련) 토론 아닌가"라고 진행자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권 후보는 "경제 얘기를 해야 되는 아까운 시간에 이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은 (김 후보가) 기본적으로 민주 헌정질서를 유린한 정당의 (후보), 그리고 노동부 장관이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라며 "그리고 윤석열씨를 비호했던 사람이다.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리고 (김 후보는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감히 이렇게 부탁드린다. 내란을 옹호하고 윤씨를 비호한 사람을 국민 여러분께서 퇴출시켜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