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14세 교황 즉위…"가난한 이들 소외시켜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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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미사 강론 읽는 새 교황 레오 14세. 연합뉴스즉위 미사 강론 읽는 새 교황 레오 14세.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공식 즉위한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가 "자연을 착취하고 가난한 이들을 소외시키는 경제 논리가 만든 상처를 보고 있다"며 가톨릭교회의 역할을 촉구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즉위 미사 강론에서 "우리의 첫 번째 소망이 하나된 교회, 일치와 친교의 교회, 화해된 세상을 위한 누룩이 되는 교회였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모두가 함께 걸어야 한다. 작은 울타리 안에 갇혀 있지 말아야 하고, 세상에 대한 우월감을 느끼지도 말아야 한다"면서 "모든 민족의 사회적, 종교적 문화 가치를 존중하며 서로 사랑하자"고 당부했다.
 
또 미얀마, 우크라이나 증 전쟁 중인 지역들을 언급하며 "전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과 모든 희생자들,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즉위미사에 앞서 전용 의전차량인 포프모빌을 타고 광장에 나타난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제대 아래의 성 베드로 무덤에 경배한 후 성 베드로 광장으로 행진했다. 
 
광장에 모인 약 10만 명의 인파는 손을 흔드는 교황을 향해 "비바 일 파파(Viva il Papa, 교황 만세)"를 외치며 즉위을 축하했다.
 
미사가 시작된 후 레오 14세 교황은 초대 교황이자 예수의 첫 번째 제자인 성 베드로를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은 어부의 반지와 목자로서의 책무를 의미하는 '팔리움(양털로 만든 흰색 전례 복장)'을 착용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8일 콘클라베를 거쳐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이다.
 
즉위 미사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한국에서는 염수정 추기경,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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