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간 스타벅스 닉네임 '이재명', '김문수' 안된다는데 'OOO'은?[오목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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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뜨거운 소식을, 오목교 기자들이 오목조목 짚어 봅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간 스타벅스는 매장과 앱에서 대선 후보 성명이 포함된 닉네임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대선 기간에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불필요한 논란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데요. 하지만 후보자의 성명(풀네임)이 아닌 이름 닉네임 사용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타벅스 측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특정인을 지칭하는 비방 목적의 닉네임 사용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 앱 캡처스타벅스 앱 캡처
'지금은이재명', '김문수짱', '이준석최고' → "사용하실 수 없는 닉네임입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간 스타벅스는 매장과 앱에서 대선 후보 성명(풀네임)이 포함된 닉네임의 사용을 제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한 스타벅스 매장. 기자는 스타벅스 앱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주요 대선 후보 7명의 성명을 닉네임으로 등록하려 했지만,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대선 후보의 성명이 들어간 문구 역시 사용 불가능하다.

대선 후보들의 성명을 입력하면 앱에서 "사용할 수 없는 닉네임"이라며 "매장 내 다른 고객을 배려해 닉네임을 설정해달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3회 이상 후보자의 이름으로 닉네임 변경 시도시 "제한된 단어 입력으로 오늘 더 이상 닉네임을 변경할 수 없다"고 안내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고객이 매장에서 주문한 음료를 찾을 때 닉네임을 직접 불러주는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닉네임은 한글로 최대 6자까지 등록 가능하며, 변경은 한 달에 한 번만 가능하다.

닉네임 운영 기준은 △사회 통념에 어긋나는 표현 △타인을 직접적으로 비방하는 표현 △매장 파트너가 부르기 곤란한 표현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표현 등이 있다.

앞서 스타벅스 측은 지난 12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동시에 이들 후보의 성명을 닉네임으로 사용할 수 없게 했다고 밝혔다. 정치적으로 예민한 시기인 만큼,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불필요한 논란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게 스타벅스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스타벅스 관계자는 15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욕설, 부정어, 음담패설 등 특정인 비방의 목적이 있거나 파트너가 부르기 곤란한 표현들에 대해서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교, 정치적 민감한 표현이 사용되는 경우, 매장 이용객 및 콜링을 기다리는 다른 고객에게 불편을 끼칠 뿐만 아니라 닉네임을 부르는 파트너도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한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표현들은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조휘 기자김조휘 기자
다만, '재명', '문수' 등 후보자의 성(姓)을 뺀 이름을 입력하면 닉네임 사용이 가능하다. 후보자의 이름이 들어간 문구 역시 닉네임으로 사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후보자의 이름 등이 들어간 닉네임 사용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 파트너와 고객간의 유대감 형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인 만큼, 목적에 맞게 활용될 수 있도록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정인을 지칭하는 비방 목적의 별명은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며 "후보자를 지나치게 찬양하는 내용도 고객과 파트너에게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걸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덕수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대선 후보가 아닌 정치인의 이름은 닉네임 설정이 가능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름도 닉네임으로 사용할 수 없다. 스타벅스 측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예민한 인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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