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 인사 청탁에 기밀 누설 의혹도…경남경찰 조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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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위, 경정, 총경, 경무관 등 다수 계급 연루
명태균 통해 국회의원 영향력 기대 가능성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경남경찰 다수가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인사 청탁과 기밀 사안 누설 등을 한 의혹에 제기되자 경찰청이 조사 중이다.

15일 KBS와 경찰 등에 따르면 창원서부경찰서 경위 A씨는 지난 2023년 창원 주한미군 사격장 공사 관련 국방부 내부 동향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산어시장 방문 일정 등 민감한 사안이나 기밀 사안을 명씨에게 전달한 의혹이 있다.

A씨는 자신의 승진과 상관인 모 총경에 대해서도 인사 청탁을 한 정황이 있다.

또다른 경찰서 정보과 소속 경정 B씨는 매일 주요 현안을 명씨에게 메시지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무관 C씨는 과거 총경 계급이던 시절에 명씨에게 자신의 프로필을 전달하며 승진을 청탁한 의혹이 있다.

이처럼 경남경찰들이 인사 청탁이나 내부 동향 보고 등을 한 것은 지난해 9월 공천 개입 의혹이 터지기 전이라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알기 어려웠더라도 명씨가 최소한 당시 김영선 국회의원 쪽에서 '실세'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 중 1명은 "지난해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명씨가 그런 사람(윤 전 부부 관계 등)인줄 몰랐다"며 "명씨는 자신이 의원실 총괄본부장이라고 했고 신축 청사 지원 등 경남경찰 현안을 해결해야 할 때 국회의원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에 연락과 자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들의 말과 행동을 종합하면 지역경찰 현안뿐 아니라 경찰 인사에 사실상 국회의원 입김이 반영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실세 명씨를 통해 김영선 의원의 영향력을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이 같은 전반적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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