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3차 파병 "전략적 판단, 러시아를 동맹에 더 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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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약 1주년에 "미래 담보할 강력한 법적기틀 마련"
통일부, 北 내부 민심 의식해 추가 파병 결정 미공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지난 17일 만나 "두 나라 간 조약의 범위 내에서 협조할 내용을 확정하고 관련 계획을 수락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지난 17일 만나 "두 나라 간 조약의 범위 내에서 협조할 내용을 확정하고 관련 계획을 수락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3차 파병은 러시아를 북·러 동맹의 틀에 보다 강하게 결속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추가 파병은 경제적인 목적 외에 전략적 판단도 고려한 것"이라며 "러·우 전쟁 이후로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의존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것을 더 심화시켜 러시아를 북·러 동맹에 좀 더 강하게 결속하기 위한 의도"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중국으로의 북한 노동자 파견이 현재 여의치 않은 상황인데 이번 결정으로 북한의 대러 노동자 파견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러·우 전쟁이 앞으로 끝난 뒤에도 북·러 양국의 밀착 관계는 전후 재건은 물론 안보와 군사,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이날 러시아와의 신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노동신문에 게재한 기사에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이 체결됨으로써 그 어떤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쌍무관계의 미래를 굳건히 담보할 수 있는 강 위력한 법적기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특히 "(파병부대의) 쿠르스크지역 해방작전참전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의 가장 모범적인 실천으로서 두 나라 무장력의 위력과 동맹관계의 절대적인 공고성을 유감없이 과시"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러시아가 추가 파병계획을 공개했으나 북한이 내부적으로 침묵한 배경에 대해 "러시아의 추가파병 공개는 북한이 원하는 반대급부를 위해 북한 측과 상호 합의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북한 내부의 민심을 의식해 파병 결정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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