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판' 후 악플 시달린 소재원 작가 "극우 2명, 용서 구해 만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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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원 작가. 소재원 작가 인스타그램소재원 작가. 소재원 작가 인스타그램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비판한 후 악성 댓글 테러에 시달렸던 소재원 작가가, 악성 댓글을 쓴 이들을 만나 합의는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소재원 작가는 5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제게 고소당한 극우 중 조사받고 송치된 2명이 디엠으로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해서 만났습니다. 전 악플 보고 그들이 엄청난 부자인 줄 알았거든요. (악플은 개인정보 특정될 수 있음에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합의금 1억 부르려고 했는데 5백도 없는 사람들이더군요"라고 썼다.

소 작가는 "기가 차서 그저 웃었습니다. 한 명은 제 작품을 가져와서는 읽고 생각이 변했다며 용서를 구하더군요. 제가 친절히 작품을 받아 들고 5만 원을 건네며 말했습니다. '당신이 읽을 작품이 아닙니다. 환불해 드릴게요. 달게 처벌받으시고 꼭 민사도 악플처럼 파이팅 넘치게 대응하세요'"라고 설명했다.

200만 원 합의금을 주장한 다른 한 명에게는 두 손을 잡은 후 '민사 가면 3백 정도 받아요. 전 변호사 비용도 안 나오지만 당신은 3백 손해배상과 벌금, 전과까지 생기는 거잖아요. 천만 원 써서 그 정도 얻는 거면 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소 작가는 "극우들아! 난 합의 없어. 그냥 너희 얼굴 보고 싶어서 부른 거야.^^ 기대하지 마!"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것을 비판했던 소 작가는 이후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소 작가는 올해 1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어차피 고소당할 분들도 합의는 생각 안 하실 듯하니 서로 당당하게 법적으로 대응하라"라고 경고한 바 있다.

소 작가는 소설 '나는 텐프로였다' '아비' '밤의 대한민국' '형제' '아버지 당신을' '터널' '소원' '그날' '균' '기억을 잇다' '이별이 떠났다'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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