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CJ올리브영과 삼양식품이 각각 용산구 소재 건물을 매입하고, 중구 남산N타워로 사옥을 이전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올리브영은 서울 용산구의 KDB생명타워를 매입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취득가액은 6744억원으로 자산 총액(2조2680억원) 대비 29.7%에 달한다. 취득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취득 목적은 사옥 용도이며, 매입 자금은 자기자본과 외부차입으로 조달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서울역 인근에 있는 KDB생명타워는 지하 9층, 지상 30층에 연면적 8만2천여㎡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올리브영이 지난 2021년부터 임차해 사옥으로 써왔다. 현재 전체 임대 면적의 40%인 14개층을 사용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고속 성장하는 사세에 걸맞은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1999년 출범한 올리브영은 2016년 처음 매출이 1조원을 넘은 데 이어,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4조7899억원으로 전년보다 2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702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삼양식품도 업무 인프라 확대를 위해 오는 4분기 중구 충무로2가 남산N타워로 사옥을 이전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거래대금은 2270억원으로 현금으로 지급한다. 계약금은 거래 대금의 92.5%로 오는 19일 지급하고, 잔금은 오는 9월 19일 치를 예정이다. 신사옥은 오는 8월 완공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현재 성북구 하월곡동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지난 2023년 4월 서울시 재개발이 확정돼 사옥 이전이 불가피했다.
여기에 급격한 회사 성장에 따라 임직원 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사옥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이제는 K푸드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면서, 인근 명동 일대를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구축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한 것에 따른 조치다.
삼양식품의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80%를 넘는다. 대표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은 현재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고, 해외 매출의 80%가 불닭 브랜드 매출이다.